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지난달 자동차산업은 지난해 2월 대비 생산(+17.1%)·수출(+17.3%)·내수(+14.8%) 모두 두 자릿수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다"고 밝혔다. 전달인 1월에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 수 감소 등으로 생산(-18.9%)과 수출(-17.9%) 및 내수(-9.0%)가 모두 지난해 1월보다 대폭 감소했는데 한 달 만에 급반등을 보였다.
이달 자동차 생산량은 35만 2천 대로, 2월 기준으로는 2014년 36만 1천 대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량은 지난해 2월보다 17.3% 증가한 23만 3천 대였다. 금액 기준으로는 17.8% 늘어난 60억 7천만 달러를 달성해 2월 실적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60억 달러를 넘었다. 특히 독일(1억 8천만 달러, +53.1%)과 네덜란드(9천만 달러, +45.6%)를 비롯한 EU와 이스라엘(1억 1천만 달러, +348%)과 이라크(8천만 달러, +25.6%) 등 중동 수출 실적이 대폭 상승했고, 하이브리드차 수출액도 61.7%나 늘면서 지난달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플러스 전환과 무역수지 흑자 달성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1월 수출액(49억 9천만 달러)이 지난해 1월보다 19.6%나 감소한 탓에 올해 들어 2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110억 6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내수판매는 14.8% 증가한 13만 3천 대를 기록했다. 내수판매 증가 요인으로는 승용차 개별소비세 30% 감면(올해 상반기까지 100만 원 한도) 조치가 우선 꼽힌다. 지난 1월 발표한 '친환경차 및 이차전지 경쟁력 강화 방안'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조기 개편 및 집행이 전기차 판매량(1만 4천 대, +298.1%)을 크게 늘린 것도 내수판매 증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산업부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인 만큼, 자동차 산업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이와 관련해 자동차 대미 협력 TF 등을 통해 미국 무역 조치 가능성에 대한 자동차 업계 의견 수렴과 함께 관련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조속한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