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김장훈이 티켓 판매 부진에 따른 콘서트 취소 소식을 전하면서 혼란한 시국 탓에 문화계가 위기에 처해 있다고 호소했다.
김장훈은 17일 SNS에 올린 글에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다. 순천 공연이 취소됐다"며 "이유는 판매부진"이라고 알렸다.
이어 "아무리 판매가 부진해도 관객과의 약속인데 사고가 아닌 다음에야 지켜져야 하지 않겠냐는 비판이 당연히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는 22일 경남 창원 공연을 시작으로 '2025 김장훈 전국투어 콘서트 원맨쇼'를 연다. 이번에 취소된 전남 순천 공연은 당초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었다.
김장훈은 이날 SNS 글에서 "작금의 혼란한 시국 때문에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문화가 죽었다"며 "순천 공연은 전체 좌석의 10% 조금 넘게 예매가 됐다. 기획사도 저도 많이 놀랐다. 예전에 시절이 안 좋았을 때도 이런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난 순천 공연 때도 계엄이라는 시국사태가 터져서 그날부터 티켓 예매가 완전히 끊겼는데도 70% 정도는 예매가 됐다"며 "그런데 지난 공연이 무안사고로 인해 당일 취소됐고, 기획사가 고맙게도 이해해 줬다"고 했다.
이어 "이번 공연은 기획사 손실보전 차원에서 당연히 개런티도 안 받고 밴드와 저의 스태프들 개런티도 제가 주려고 했다"며 "최선을 다하려고 했는데도 공연을 진행할 경우 지방기획사 피해가 너무 커서 기획사 측에서 취소 제안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김장훈은 "너무나 죄송하다. 언젠가 시절이 좋아지면 반드시 (순천에) 가도록 하겠다. 예전처럼 제 공연에 대한 신뢰도가 쌓여서 시절과 상관없이 잘 되면 그게 제일 좋은 일"이라며 "시국이 이래도 잘 되는 공연은 잘 된다. 팬덤이 강력하거나 트로트 공연들은 괜찮은 듯하다. 제가 부족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끝으로 "순천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많이 죄송하다. 반드시 좋은 공연으로 꼭 찾아뵐 테니 이번 한 번만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기를 염치 불구하고 부탁드린다"며 "착한 순천의 기획사에게도 기쁨을 못 드리고 피해만 끼쳐서 너무 미안하다. 다음에 꼭 다시 뵙기를 감히 소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