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9일 국민연금 모수개혁 선(先)처리 합의를 파기한 국민의힘을 향해 "아이들 장난도 이렇게 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화문 앞에서 열린 당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집권 여당의 연금개혁의 의지가 과연 있는지 참으로 의아스럽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전날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3%의 모수개혁안에 동의하고 관련 내용을 소관 상임위원회인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를 먼저 구성한 후 복지위에서 모수개혁을 합의하자고 입장을 바꿨다.
이 대표는 "국힘은 같이 길을 찾자면서 민주당이 가까스로 양보해서 합의가 될 듯하면 또 돌을 던지고, 길을 찾아서 합의가 될 듯하면 또 돌을 던져서 방해를 놓는다. 입으로만 연금개혁 하자고 한다"며 "하나 양보하면 또 조건 붙이고, 양보하면 또 조건 붙이고, 양보하면 또 조건 붙이고, 하지 말자는 것이다. '생색은 내면서도 실제로는 안 하겠다' 이게 정부여당의 행태"라고 거듭 비판에 나섰다.
그는 "어제는 급기야 오전에 의장과 양당이 합의한 내용을 세 시간 만에 번복하기까지 했다"며 "집권당이 민주당 발목 잡느라 개혁을 지연시키면 결국 그 부담 미래 세대들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선 큰 틀에 합의한 만큼 20일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큰 틀의 논의를 계속해가야 된다"며 "국민 삶을 위한 논의에 집중해서 합의하는 것이 일단 최선이기는 하다. 국민의힘의 조속한 입장 변화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