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는 오는 30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홈 경기에서 구자철 은퇴식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은퇴식은 이날 경기 종료 후 진행된다. 구자철이 직접 그라운드에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또 동료들의 영상 메시지가 전광판에 송출되며 울림을 선사한다.
구자철은 2011 아시안컵 득점왕, 2014 브라질 월드컵 주장 등 한국 축구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그는 지난 2007년 K리그 신인 드래프트 3순위로 제주에 입단, 제주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11년 전 해외 진출 당시 제주로 돌아오겠다는 약속도 2022시즌에 지켰다. 프로 커리어의 시작과 끝이 제주였다. 복귀 후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팀을 위한 헌신을 아끼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주 역시 구자철의 헌신을 잊지 않았다. 제주는 구자철을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임명했다. 제주는 은퇴식에 앞서 팬들이 구자철을 특별하게 추억할 수 있는 기회도 준비했다. 지난 24일부터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50명에게만 '7HANKOO! 구자철 친필사인 유니폼 패키지'를 판매했다.
구자철은 "내 프로 커리어를 제주 팬들과 함께 시작하고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열심히 뛴 선수이자 좋은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