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세계대회 최초로 리그전을 채택, 관심을 모이고 있는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 1라운드에서 신진서 9단이 승리했다.
한국랭킹 1위 신 9단은 26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 1라운드 2경기에서 한국랭킹 2위 박정환 9단에 맞서 157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기사의 대국은 초반부터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중반 박 9단이 공격적인 수로 백 114~120수에서 우위를 점하는 듯 했으나, 백 126수째 판단 착오를 범하며 기회를 놓쳤다. 결국 우변 공격에 실패하며 큰 손해를 본 박 9단은 157수째 돌을 거뒀다.
신 9단은 "초반에 약간 잘 둘 수 있었던 것 같은데, 흐름이 좋지 않았다. 계속 어려웠다"면서도 "첫 판에 강자를 이겨 결승에 올라갈 확률이 높아진 듯 하다. 결승에 간다면 결승에서는 자신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신 9단은 오는 27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대만의 쉬하오훙 9단과 2라운드 경기를 벌인다. 그는 쉬하오훙 9단과의 경기에 대해서는 "대만의 1인자이기에 어려운 상대라 생각한다"며 "진 경험도 있기에 조심해서 판을 짜야할 것 같다. 초반에 유리하게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신 9단의 경기에 앞서 열린 1라운드 1경기에서는 중국의 투샤오위 9단과 쉬자양 9단이 대결했다. 이 경기에서 투샤오위 9단이 쉬자양 9단에게 209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 대회의 우승 상금은 2억원이고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 누적방식으로 1시간에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