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부부가 지난 주말 경상북도 일대 산불 피해 현장의 이재민들을 만나 '위로 행보'에 나섰다.
31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김 지사와 부인 정우영 여사는 29일 안동시 임하면 신덕리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해 자원봉사에 참여했다.
김 지사와 정 여사는 주민들이 대피한 임하면 복지회관을 찾아 인사하고, 노인들과 대화하면서 다리를 마시지 했다. 이어 자장면 배식 트럭에 올라 직접 면을 삶는 등 배식 봉사를 했다.
이재민들에게 김 지사는 경기도가 추가로 도울 일이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한 이재민이 "너무 절박한데 지원은 너무 늦다"고 하소연하자 김 지사는 "마음이 아프다. 뭐라도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피해 마을과 경기도 시·군을 짝지어서 지원할 수 없는지 검토하라"고 도 관계자에게 지시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현장 지원에 나선 경기도 소방대원과 경기도자원봉사센터, 경기도간호조무사회 관계자 등 봉사자들을 격려하면서 "우리 도민이라 생각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되, 자기 안전에 특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30일 김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게 타들어간 산과 무너진 집, 그 속에서도 삶을 지켜내려는 주민들을 마주했다"며 "재난에는 경계가 없다. 함께 하는 마음과 행동이 가장 큰 위로이자 힘이다"라고 글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