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키움-두산의 시즌 2차전이 열린 3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두산 이승엽 감독은 외야수 김민석의 1군 엔트리 말소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민석은 지난 시즌 뒤 롯데에서 외야수 추재현, 우완 최우인과 두산으로 이적했다. 두산은 우완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보냈다.
2023년 롯데 1순위 지명으로 입단했던 김민석이었다. 그해 김민석은 129경기 타율 2할5푼5리 102안타 16도루로 쏠쏠하게 활약했고, 사직 아이돌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그러나 41경기 출전에 그쳤고, 두산으로 트레이드되기에 이르렀다.
김민석은 올 시즌을 앞두고 기대감을 모았다. 시범 경기 타율 3할3푼3리에 출루율 4할 등 주전 외야수로 낙점됐다.
하지만 개막 뒤 김민석은 9경기 타율 1할6푼7리(30타수 5안타)에 머물렀다. 전날도 4타수 1삼진 무안타에 그쳤고, 결국 이 감독은 김민석을 2군으로 내렸다.
이 감독은 "선구안과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수비에서도 실책이 나오고 멘털이 흔들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퓨처스 리그에서 경기를 치르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처방이다. 이 감독은 "경기를 하면서 자기 야구를 찾아야 한다"면서 "만약 2군에서 경기할 수 없다면 훈련을 통해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전한 신뢰를 보였다. 이 감독은 "분명히 능력이 있는 선수"라면서 "감각을 찾는다면 바로 1군으로 올릴 것이고 2군에서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석 대신 내야수 김민혁이 이날 1군으로 올라왔다. 과연 김민석이 부활에 성공해 시즌 전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