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정부 대통령실 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세종시 집값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24일 발표한 '4월 3주(2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14일 기준) 대비 0.23% 올랐다. 세종 아파트값은 지난주 0.04% 오르며 2023년 11월 2주(13일 기준, +0.10%) 이후 1년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는데 이번 주는 오름폭이 지난주 6배 수준으로 급격하게 확대되며 2023년 7월 4주(24일 기준) 0.25%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이번 주 아파트값이 상승한 곳은 세종과 서울뿐인데, 세종 오름폭은 서울 0.08%의 세 배에 육박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부동산원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고운동과 다정동 위주로 가격이 오르며 세종 전체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까지 12주 연속 상승했다. 상승률은 이달 1주(7일 기준)부터 세 주째 0.08%를 유지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묶인 '강남 3구'와 용산구 중에서는 송파구가 두드러졌다. 상승률이 지난주 0.08%에서 이번 주 0.18%로 커졌는데 잠실동과 신천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는 설명이다. 서초구 상승률도 지난주 0.16%에서 이번 주 0.18%로 소폭 확대됐다. 강남구(0.16%→0.13%)와 용산구(0.14%→0.13%)는 오름폭이 지난주보다 작아졌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이번 주에도 0.02% 오르며 9주 연속 상승했다. 지방 아파트값 역시 0.04% 떨어지며 47주째 하락을 반복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0.01% 내려 5주 연속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