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 노동자와 입점업체 생존권 보장을 위한 전남 공동대책위원회가 결성됐다.
공대위는 울산 등 전국 곳곳에서 속속 결성되고 있다.
공대위는 "MBK가 홈플러스 기업회생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노동자와 입점업체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진정한 기업회생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정부가 홈플러스 사태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고, 투기자본의 기업 인수와 운영방식에 대한 강력한 규제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연금과 금융당국에 대해서도 "MBK에 대한 과도한 배당 및 투자수익 구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적자금을 악용하는 사모펀드 투자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전남지역에서는 4개 점포(순천, 순천풍덕, 광양, 목포) 4,000명의 노동자와 입점 소상공인이 생존 위협에 직면했다.
공대위는 "MBK가 2015년 홈플러스 인수 후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대신 자산 매각, 인력 감축 등 비용 절감에만 집중하며 오히려 재무 건전성을 악화시킨 끝에 결국 자구노력 없이 '기업회생'을 선택했다"며 "MBK의 '의도된 기업 안락사'로 지역 경제위기를 불러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병용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장은 공대위 결성식에서 "홈플러스 사태가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고 대한민국 경제 전체의 문제로, MBK의 기업회생 뒤에 숨겨진 투기자본의 탐욕을 국민의 힘으로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며 "공대위는 노동자와 입점업체의 생존권을 지키고 경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