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의 논의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다음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Conclave·추기경단 비밀회의)는 이르면 다음달 6일 시작된다.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콘클라베를 개시해야 한다는 규정을 근거로 현지 언론들은 콘클라베가 다음달 6일에서 11일 사이에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라틴어로 '열쇠로 잠근다'는 뜻에서 유래된 콘클라베는 13세기부터 도입된 것으로 알려진 교황 선거 방식이다.
교황 선종 전날 기준 만 80세 미만인 추기경들이 한곳에 모여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하루 두 차례 투표를 거듭한다.
추기경들은 교황청 내 방문자 숙소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 격리된 상태에서 투표할 때 버스를 이용해 시스티나 성당으로 향한다.
투표 기간 외부와의 소통은 절대적으로 차단되고, 교황이 선출되면 성당 굴뚝으로 흰 연기를 피워 올려 이 사실을 처음 세상에 공개한다.
교황 후보로는 피터 에르도(헝가리) 추기경, 피에트로 파롤린(이탈리아) 추기경, 조셉 토빈(미국) 추기경, 안토니오 타글레(필리핀) 추기경, 장마르크 아벨린(프랑스) 추기경, 마테오 마리아 주피(이탈리아) 추기경, 피터 코드워 아피아 턱슨(가나) 추기경 등이 꼽힌다. 한국의 유흥식 추기경도 '다크호스' 중 한 명으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