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실업 탁구 한국거래소가 남자부 신흥 강호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전설 유남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거래소는 26일 강원도 강릉아레나에서 열린 제71회 종별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수자원공사를 눌렀다. 매치 스코어 3 대 2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창단 첫 종별선수권 우승이다. 2022년 창단한 한국거래소는 2023년 실업챔피언전, 지난해 대통령기에 이어 올해 종별선수권까지 제패하며 확실하게 존재감을 알렸다.
국가대표 안재현이 수훈갑이었다. 2019년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 유일의 메달(동)을 따낸 안재현은 이날 첫 매치에서 김민혁을 잡은 데 이어 매치 스코어 1 대 2로 뒤진 4단식에서도 박정우를 제압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또 다른 국가대표 임종훈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지막 5단식에서 김민혁을 3 대 2로 꺾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안재현-임종훈은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전날 열린 개인전 남자 복식에서 박강현-우형규(이상 미래에셋증권)을 3 대 0으로 완파해 정상에 올랐다.
한국수자원공사는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삼성생명, 4강전에서 한국마사회를 꺾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장우진(세아)가 결승에서 차세대 에이스 박규현(미래에셋증권)을 3 대 1로 눌렀다. 2019년 12월 종합선수권 우승 이후 5년 5개월 만에 국내 대회 정상을 탈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