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바 '채상병 사건'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완료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6시간 동안 검사와 수사관을 대통령실로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이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대상 기관 협조 하에 순조롭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전날에도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불발된 바 있다.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이 채 해병 순직 사건 관련 보고를 받은 뒤 크게 화를 냈다는 이른바 'VIP 격노설'과 관련해 대통령 비서실과 국가안보실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박정훈 대령이 이끌었던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결과 브리핑이 취소되고, 사건 이첩 보류 지시 등이 있기 전 이종섭 전 장관에게 걸려온 번호 '02-800-7070'의 실체도 이번 수사에서 규명돼야 할 부분이다.
공수처는 또 지난달 30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휴대전화 포렌식도 다시 시작했으며, 오는 9일 한 차례 포렌식을 더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