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오늘 시작된 가운데,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를 밀착 보좌하는 상근부대변인 최인호 관악구 의원의 과거 이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당시 극단적 발언과 막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김 후보는 지난 4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최 의원을 부대변인으로 임명했다. 2001년생인 최 의원은 지난 2022년 구의원 당선 당시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당선 축하 게시물이 올라올 정도로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특히 최근에는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계엄 선포 논리를 그대로 반복해 주목을 받았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과정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중국의 하이브리드 전쟁 개입"을 언급했고, 이를 계엄 명분 중 하나로 내세운 바 있다.

같은 달 22일 최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에서 연사로 나서 "우리는 중국 공산당과 하이브리드 전쟁을 하고 있다"면서 "헌법재판소에도 조선족 출신들, 화교 출신들이 들어가 법리적인 심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저의를 가지고 탄핵 심판을 대본대로 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세가 강한 곳에서는 당의 공천이 정치인을 뽑아주고, 3%에서 5%의 당락을 좌우하는 곳에서는 선관위가 좌지우지 하고 있다는 의문을 가지고 있다"면서 "중공 간첩들이 선관위를 매수하지 않을거라는 보장이 있느냐. 선관위를 해체하라"고 말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시도를 두고는 "이런 책임감 있는 정치인을 본 적 있느냐"고 옹호하는 발언도 내놨다.

또 2022년 연세대 청소·경비노동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진행한 피켓 시위를 두고, 이로 인해 '수업을 방해받았다'며 형사 고발과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재학생에게 공개 지지 의사를 밝혀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 때문에 열악한 노동 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정치 집회'로 낙인찍으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감수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해당 소송은 청소노동자 측이 승소했으며, 이후 노동자 측이 먼저 조정을 제안해 학생과의 법적 분쟁은 종결됐다.
한편,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첫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가짜 진보를 확 찢어버리고 싶다"고 말해 당내 막말 논란을 재점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