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도 성추행과 영성 제품을 터무니없는 가격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의 구속여부가 오는 16일 결정될 전망이다.
의정부지법은 16일 오후 2시 30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및 사기, 정치자금법위반, 준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허 명예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당초 법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으로 심문일정을 잡았으나, 허 대표 측 법률대리인의 일정을 고려해 오후 2시 30분으로 변경했다.
앞서 하늘궁 신도들은 지난 2023년 허 명예대표와 하늘궁 관계자들이 자신들에게 영성 제품을 원가보다 터무니없이 비싸게 판매했다고 주장하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난해 또 다른 신도들은 허 대표가 상담 등을 핑계로 여신도들의 신체를 접촉했다며 고소한 바 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허 대표를 수십차례 소환했으며, 종교시설인 하늘궁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허 대표는 앞선 경찰조사 출석 당시 성추행 등 혐의를 부인했고, 최근 경찰 수사의 적법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해왔다.
허 대표 측 법률대리인은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과 관련해 "담당 수사팀의 불공정하고 불법적인 수사에 대해서 정식적으로 수사감찰을 의뢰했고, 담당 수사팀에 대한 수사감찰이 진행되자 본인들의 불공정, 불법 수사를 덮기 위해 새롭게 변경된 범죄사실 및 범죄일람표에 대한 소명기회도 전혀 부여하지 않고 급습으로 신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허 대표의 구속여부는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16일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