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대선까지 이제 12일 남았습니다. 대선 정국. 참 여러 가지 쟁점들, 이슈들 매일매일 터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대위의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짚어보죠. 우상호 위원장님 나와 계십니까?
◆ 우상호>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안녕하세요. 지금 선대위원장으로서 강원 지역 대선을 지휘하고 계시죠?
◆ 우상호> 네, 지금 태백에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태백에 계세요. 분위기 어떻습니까?

◆ 우상호> 원래 전통적으로 강원도가 좀 민주당 열세 지역이라고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도시 지역은 확실하게 이재명 후보 지지가 굉장히 강해진 것 같고요. 농촌 지역도 과거에 비해서 반응 정도가 매우 달라져서 상당히 기대할 만한 분위기가 됐다, 이렇게 평가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지금 당 지도부에서는 대세론 얘기, 압승, 지지율, 이런 얘기는 하지 말아라. 이거 지침 나왔던데 괜찮으세요?
◆ 우상호> 아니, 제가 볼 때는 승리를 목표로 싸우는 것이 정당의 승리니까 승리를 위해서 노력한다, 이렇게 말하는 건 좋은데 어떤 사람이 58%,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어서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서 58% 승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거든요. 그러니까 그 현장에서 보면 예를 들면 우리 50% 이상 승리한 분이 유일하게 박근혜 대통령이 51%로 승리했거든요.
◇ 김현정> 최고치였어요.
◆ 우상호> 그러니까 그렇게 이겨도 51%인데 선거 안 뛰어본 사람들이 그냥 앉아갖고 숫자 놀음하는 거, 이런 거는 사실 문제가 있죠. 그리고 또 그런 얘기가 나오면 보수가 저쪽이 엄청 이기나 보다 열이 받아서 또 결집하고 그러니까 선거 전술상으로도 안 좋거든요. 그래서 이재명 후보를 돕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어디서 숫자 놀음 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 아니죠.
◇ 김현정> 그런데 우상호 위원장님, 진짜 58% 이런 숫자는 안 나오는 숫자예요? 그런 득표율이.
◆ 우상호> 불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제가 아주 전 투표소를 다 이겼는데 서울에서 과거에. 그때도 54% 겨우 이겼거든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 우상호> 그러니까 전국을 다 이겨야 나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대구, 경북, 부산, 경남, 그러니까 모든 지역을 전승해도 58%가 안 나와요.
◇ 김현정> 그거는 왜 그래요?
◆ 우상호> 대구, 경북에서 우리가 30% 정도 지금 보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58%가 나와요?
◇ 김현정> 이렇게 낮은 지역이 있기 때문에 다 합치고 나면 58이라는 게 굉장히 좀 불가능한 숫자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우상호> 아예 불가능해요.
◇ 김현정> 아예 불가능해요?
◆ 우상호> 아예 불가능하죠. 그거 선거 안 해 본 사람들이 하는 얘기예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그렇습니까? 그러니까 부자 몸조심 차원이 아니라 실제로…
◆ 우상호> 아니, 실제로 불가능한 얘기를 해서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이죠.
◇ 김현정> 그렇군요. 그렇군요. 12일 동안 남은 변수 있다고 보세요, 어떻게 보세요?
◆ 우상호>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보수의 결집 정도와 투표율. 이건 투표율에 달려 있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가 흔히 말하는 이준석 후보하고의 단일화, 이 두 가지는 항상 변수가 되죠. 그런데 최근에 보면 막판에, 저는 항상 막판에 보수 결집한다고 보거든요. 샤이 보수가 있고. 그래서 그런데 그게 다만 어느 정도로 결집할 거냐 하는 문제가 있어요. 그건 예측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그다음에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는 제가 볼 때 현재로서는 불가능해 보이지만 단일화 했을 때 효과가 몇 프로냐, 몇 퍼센트에서 갈 거냐, 이런 게 분석 요인이죠.
◇ 김현정> 제가 그럼 그 부분부터 하나 좀 짚어볼게요. 단일화 변수.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후보를 향해서 아주 적극적으로 단일화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준석 후보도 안 한다는 입장은 그대로지만 톤이 전보다 좀 부드러워진 느낌이거든요. 그런데도 안 될 것 같습니까?
◆ 우상호> 네.
◇ 김현정> 너무 단정적으로 말씀하시는 거 아니에요? 12일이나 남았는데.
◆ 우상호> 아니요. 사람들이 이렇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이준석 후보가 뱉어놓은 말이 있는데 이준석 후보는 미래를 보고 정치하시는 분이잖아요.
◇ 김현정> 젊으니까.
◆ 우상호> 예. 그런데 만약에 갑자기 입장을 바꾸면 저 사람은 구태 정치가 되잖아요. 그러면 그 입장을 바꾼 것으로부터 올 수 있는 정치적 이익이 커야 되는데 현재 김문수 후보가 예를 들어 이재명 후보하고 거의 한 1% 차이여서 이준석 후보가 가서 얹어주면 그나마 이기기라도 해서 얻는 게 있을 때는 또 주변에서 해보라고 할 텐데 아니, 어차피 떨어질 후보한테 가서 단일화해서 양보해 주면 신뢰도 잃고 가치도 잃는 거 아닙니까? 이준석 후보가 그동안 주장했던 내용을 엎은 거니까요. 그런데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이번에는 좀 어려울 것 같다. 단일화가. 이준석 후보가 제가 볼 때는 아마 그 대선 이후에 이재명 후보가 승리할 것을 상정해 놓고 보수 정치 세력의 재편의 주도권을 쥘 생각을 하는 게 아닌가.
◇ 김현정> 보수 재편, 정계 개편의 주도권.
◆ 우상호> 보수는 어차피 제가 볼 때 만약에 이재명 후보가 이기면 개편될 수밖에 없거든요. 시간의 문제겠지만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지금 이준석 후보가 완주하면 그 주도권을 쥘 수 있죠.
◇ 김현정> 그런 측면에서도 완주할 수밖에 없는 이준석 후보다.
◆ 우상호> 할 수밖에 없다, 이런 것보다는 할 수밖에 없다는 게 결정론인데 제가 보는 것은 제가 이준석 후보라도 지금 양보해서 얻을 수 있는 게 전혀 없거든요. 가치도 잃고 신뢰도 잃고. 그럴 바에는 완주하지 왜 양보하겠습니까?
◇ 김현정> 그런데 이준석 캠프의 이동훈 공보단장이 어제 글을 하나 올렸어요. 친윤계가 전화를 한대요, 이분한테. 당권 줄 테니까 단일화 하자. 이런 전화가 온답니다. 물론 이준석 후보는 그런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하니까 공식적인 제안은 아닐 수 있습니다만 최소한 공보단장한테는 그런 얘기가 지금 들어왔다는 건데 이거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이해하세요?
◆ 우상호> 아니, 그게 옛날에 당대표 됐는데도 잘라낸 사람들이 당권 정도 유혹을 한다고 넘어갈 수 있겠어요? 당대표를 한 번도 안 해보신 분이면야 어? 뭐, 이렇게 하겠지만 당대표 한 다음에 모욕적으로 소위 말하면 쫓겨난 사람인데 당대표 정도로 유혹이 될까요? 그런데 더구나 두 번째는 친윤이 그걸 대선 이후에 어떻게 담보합니까?
◇ 김현정> 친윤계가 그걸 어떻게… 그러네요.
◆ 우상호> 저도 정치 여러 번 해봤지만 지들이 뭔데 그런 걸 담보할 수 있어요.
◇ 김현정> 그 말씀은 대선 후에는 그분들의, 그분들의 주류 입지조차.
◆ 우상호> 자신들의 안위가 더 걱정될 텐데 무슨 당대표를. 그러니까 이게 당권 문제를 가지고 장사를 한다는 얘기인데 친윤계가 정신 못 차렸어요, 지금 제가 볼 때. 친윤계가 완전히 빠져줘야 그나마 김문수 후보가 선전할 텐데 그런 식으로 다 뒤에서 조종한다는 것이 알려지면 대한민국 중도파가 바보도 아니고 거기에 참 표를 주겠습니까? 이준석 씨가 간다는 건 보수 재결집 플러스 중도 외연 확장인데 그런 식의 친윤의 공작으로 이준석 씨가 그쪽으로 간다. 합류한다 그러면 제가 볼 때는 단일화 효과가 별로 없을 겁니다.
◇ 김현정> 그 제안을 놓고 이동훈 공보단장은 이런 해석도 붙였더라고요. 당권을 한동훈한테 못 넘겨준다는 얘기 아니겠는가. 한동훈 전 대표 줄 바엔 차라리 이준석 후보 주겠다라는 말로도 해석이 된다, 그런 의도가 있는 거 아닌가로도 보인다 그러셨더라고요.
◆ 우상호> 그건 당연한 말이죠. 왜냐하면 계엄군을 투입해서 한동훈 대표도 체포, 연행하려고 했던 친윤… 친윤은 아니지만 윤석열 대통령인데 얼마나 밉겠어요. 그런데 그분에게 당권을 주면 제가 볼 때 한동훈 대표가 총선 때 혹은 지방선거 때 공천권을 주면 친윤 쪽은 다 날아간다고 봐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게 두렵겠죠. 그런데 어쨌든 제가 볼 때 단일화는 그런 속셈들은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속셈으로 진행하는 단일화는 성공할 수가 없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박지원 의원은 당권을 결국 홍준표 전 시장이 가져갈 거다. 어제도 그런 말도 덧붙이셨더라고요.
◆ 우상호> 어쨌든 대선 이후의 일에 대해서 저는 별로 관심이 없고요. 이재명 대통령 되시고 나면 국민의힘 당권이 어디로 가는가. 그게 지금 무슨 관심사입니까?
◇ 김현정> 대통령이 됐다, 또 이렇게 단정적으로 말하면 그거 또 이거 징계 받으시는 거 아니에요?
◆ 우상호> 아닙니다. 대통령을 만드는 게 제 목표니까.
◇ 김현정> 선대위원장이시니까.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잠깐 좀 새나간 얘기긴 합니다만 홍준표 전 시장의 하와이 행보, 이거 고수 눈에는 어떻게 비칩니까?
◆ 우상호> 아니, 그러니까 사실은 이게 국민의힘이 보수가 무너져내리는 한 증표인데요. 대통령 경선에 참여했던 유력한 후보가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지 않은 사례는 있지만 혹은 선대위원장이 이름만 올려놓고 도와주지 않은 사례는 있지만 탈당까지 한 첫 사례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과거에 참 있었구나. 어쨌든 제가 볼 때는 그건 뭐냐 하면 되게 서운한 마음이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우상호> 그러니까 뭔가 이분이 볼 때는 정당하게 자기가 졌다는 느낌이 안 드는 경선이었다는 것을 만천하에 폭로한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되게 보수 정치 세력의 와해 같은 느낌이 드는 거죠.
◇ 김현정> 와해 같은 그래서 거기…
◆ 우상호> 보수 정치 세력 안에서는 굉장히 큰 사건입니다.
◇ 김현정> 큰 사건이죠. 서운해서 가신 것까지는 알겠는데 지금 그 후에 돌아가는 모양새들, SNS에 글 올리고 또 하와이 특사단이 찾아가고 지지 선언까지는 했지만 선거 캠프에는 합류하지 않고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이분의 행보, 앞으로의 행보는 어떻게 될까. 이거 정계은퇴 진짜 맞는 건지, 돌아오는 건지, 돌아오면 어디로 돌아오는 건지 어떻게 보세요?
◆ 우상호> 당분간은 좀 쉬시지 않을까. 그러니까 보수 정치 세력의 정계 개편이 불가피하다고 볼 때 초반에 합류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이고요. 그래서 너무 이분의 역할을 과대 포장하는 것은 조금 제가 볼 때는 안 맞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분도 뱉어놓은 말이 너무 많아가지고 그거를 갑자기 막 아예 없던 일로 하고 계시기는 좀 어렵지 않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조금 더 쉬실 것 같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만 어쨌든 지금 보면 보통 모든 정치 세력이 대선 끝나면 자기편을 통합하는 거를 단기간에 끝내놓고 그다음에 중도 외연 확장을 해서 승부를 보는데 지금 한 열흘 정도 남았는데 아직까지 보수 결집에 애를 쓰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방식으로 선거를 진행하는 건 사실 굉장히 어렵죠.
◇ 김현정> 지금 첫 번째 변수 단일화 얘기를 했는데 그것은 별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씀을 하셨고 두 번째 변수로 넘어가 보자면 아까 그러셨어요. 보수 결집. 그런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어제 모습을 보면 과연 이 국민의힘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고 있는 건지 와해시키고 있는 건지 결집에 도움을 주는 건지 와해시키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어제 부정선거 음모론을 다룬 영화 관람하러 간 건 어떻게 보셨습니까?
◆ 우상호> 이분은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 만들기로 작정하신 분 같아요.
◇ 김현정> (웃음)작정까지 한 것 같아요?
◆ 우상호> 저는 정말, 물론 상식적으로 이해가 잘 안 갑니다. 왜냐하면 물론 이분은 거기서 초대받고 가셨을 텐데 초대했으니까 갔지, 이렇게.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지금 대선판 아닙니까? 중도 진영을 어느 쪽이 잡느냐가 굉장히 관건인데.
◇ 김현정> 물론이죠.
◆ 우상호> 윤석열 대통령이 나타나면 나타날수록 중도 진영은 멀어지게 돼 있거든요. 국민의힘 후보로부터.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저분도 선거를 통해서 대통령 되셨던 분이 국민의힘 선거의 승리에 어떻게 도움이 될까는 전혀 생각을 안 하시고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는 데 더 집중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이재명 후보에게 도움 되시는 행보를 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평가합니다.
◇ 김현정> 진짜 민주당 캠프에서는 내심 고마울 것 같아요.
◆ 우상호> 아니, 고맙다고 표현까지 할 필요는 없는데.
◇ 김현정> 내심.
◆ 우상호> 사실 조롱이죠. 조롱의 대상이 됐으니까 대한민국의 전직 대통령이 이렇게 조롱의 대상이 되는 게 좋은 건 아니죠.
◇ 김현정> 아니, 그런데 존재감을 뽐내고 싶어서 이런다. 아니, 진짜 일부러 이재명 후보 돕겠다는 게 아닌 이상 어떻게 본인이 선거 직전에 나오는 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가가 잘 이해가 안…
◆ 우상호> 이분이 자기가 움직이는 게 김문수 후보에게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자기를 지지하는 층은 자기 말을 들을 테니까 이런 망상에 아직도 사로잡혀 있어요.
◇ 김현정> 본인을 지지하는 층이 생각보다 많다라고 지금 생각하는 거고 그럼 내가 나가서 이렇게 얘기하면 이렇게 행동하면 김문수 후보한테 도움이 되겠구나라고 생각하는 걸 수도 있다.
◆ 우상호> 저는 그렇게 해석합니다.
◇ 김현정> 그래요. 어제 국민의힘 의원들 단톡방은 정말 부글부글했다고 하던데.
◆ 우상호> 뭐, 부글부글 정도가 아니라 제가 아는 국민의힘 의원도 왜 그렇게 때만 되면 이재명을 도우러 기어 나오는지 모르겠다, 이런 표현을 쓰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막 웃었는데 어쨌든 지금 선거 시기에 국민의힘 의원들 내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좀 안 보였으면 좋겠다는 여론이 다수인 건 맞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지금 선거까지 12일 남았는데 이분 또 나타날까요? 또 돌출 행동할까요?
◆ 우상호> 그걸 어떻게 알겠습니까?
◇ 김현정> 어떻게 보세요? 고수시니까 여쭤요. 또 나오실 것 같습니까?
◆ 우상호> 아니, 무슨 아무리 고수라도 그분의 개인 행적까지 어떻게 예측을 하겠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또 단호하게 선 그었습니다. 그분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한 사람이다. 우리 당 사람 아니다. 반성하고 자숙하셔라. 어제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이거는 적절한 행동이었다고 보시죠?
◆ 우상호> 애쓰고 있는데 저렇게 움직이는… 누가 김용태 비대위원장 얘기를 귀 기울이겠어요?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를 더 귀 기울이지.
◇ 김현정> 좀 안쓰러운 생각 드세요? 김용태 비대위원장.
◆ 우상호> 아니요. 지금 선거 때인데 제가 그런 말을 할 여지는 없는데 어쨌든 국민의힘도 말이죠. 김용태 의원같이 젊은 참신한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내세웠으면 그분을 키워줘야 되는데 저 당은 당대표로 키워놓고 뒤에서 친윤 의원들이 딴 짓을 하니까 대표급 인사들을 가지고 하는 어떤 그런 정치적인 효과를 거의 못 보고 있지 않습니까? 이준석 의원이 김용태 혼내야 되겠네, 이런 말을 할 때 제가 아유, 다른 당, 공당의 대표를 혼내야 되겠다고 하는 게 말이 되나 하면서도 왠지 그분에게 힘이 안 실리는 느낌, 이런 건 좀 들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민주당 이야기를 좀 해보죠. 이재명 후보의 호텔 예약 후 취소만으로도 돈이 들어오지 않아도 지역 경제가 활성화된다. 이른바 호텔 경제학이니, 이런 이야기가 지금, 노쇼 주도 성장이니 이렇게 지금 불리면서 비판받고 있는데 이 부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우상호> 그런데 일반 국민은 그게 무슨 소리인지 전혀 못 알아들으시는 것 같아요. 저한테 물어보길래 나도 잘 모르겠다, 무슨 소리인지 그랬더니 자기도 잘 모르겠다. 그러니까 잘 못 알아들으면 쟁점이 아닌 거예요.
◇ 김현정> 잘 알아들으신 분도 많으세요. 그러니까 10만 원으로 호텔 예약을 했는데 그 10만 원을 가지고 호텔 주인이 통닭을 사 먹으면 통닭집으로 그 돈이 가는 거고 그 통닭 주인은 또 그 돈을 가지고서 가구를 사면 또 한 바퀴 돈이 도는 건데 마지막에 예약했던 사람이 10만 원을 취소했다 하더라도 돈은 한 바퀴 돌지 않느냐. 이게 이른바 이재명 후보의 경제학 개론 아니었습니까?
◆ 우상호> 아니, 그게 무슨 경제학까지 갑니까? 그러니까 잘 아시겠지만 어떤 사례를 얘기한 건데 그거는 경제학까지는 아니죠. 어쨌든 제가 볼 때 제가 아는 한 저는 주로 현장에 있으니까요. 여의도에서는 그게 화제가 될지 모르지만 바닥에 표를 직접 찍는 사람들은 별로 관심 없는 주제들을 갖고 얘기하시는 것 같아요.
◇ 김현정> 현장에서 느끼기에는 큰 쟁점이 지금 안 되고 있다, 이 말씀이세요.
◆ 우상호>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볼 때 국민의힘이 꼬투리를 잘 잡는데 그게 확산이 잘 안 돼요. 왜냐하면 보통 정치에서 바닥에서 국민들이 저게 뭐지? 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내용들은 그런 내용들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 여의도에, 혹은 여의도 정가에서 잘했냐 못했느냐 하는 쟁점은 될지 몰라도 득표에 도움이 되는 쟁점은 아니에요.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그럼 이건 어떻습니까? 이창수 중앙지검장, 조상원 4차장이 동반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상당히 좀 이례적인데 이것을 민주당에서는 어떤 의도, 어떤 배경으로 보세요?
◆ 우상호> 침몰하는 배에서 먼저 뛰어내리는 비겁한 사람들이죠.
◇ 김현정> 먼저 뛰어내렸다. 회피했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우상호> 도망간 거죠. 조직의 마지막까지 책임을 져야 될 사람들이 나중에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다고 판단하고 여러 가지 불이익을 걱정해서 먼저 뛰어내린 거죠. 그런데 진짜 그것이 안전한 곳으로 뛰어내린 것인지 아닌지는 나중에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런가 하면 김건희 여사가 건진법사, 그러니까 통일교 간부가 건진법사에게 건넨 그 샤넬백을 받고 샤넬 매장에 가서 다른 것으로 교환했다. 한 두 번 교환했다. 이게 그제까지의 보도였는데 어제 새로운 사실이 나왔습니다. 알고 보니 1개의 가방을 두 번 교환한 게 아니라 2개를 받아서 각각 교환한 거다. 이건 검찰 발로 지금 아마 그쪽에서 새 나오는 이야기 같으니까 상당히 좀 팩트에 가까운 이야기 같은데 이건 어떻게 보셨어요?
◆ 우상호> 대한민국에서요. 소액을 배달 사고 내는 사람들은 있는데 되게 고액, 굉장히 가치가 높은 것들을 배달사고 하는 그런 배달부는 없어요. 역대 대한민국의 이거는 정치권의 아주 정설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다 전달됐다고 봐야 되고 또 그 전달된 이후에 마음에 안 들어서 바꿔 와라, 이런 지시를 받고 행정직 실무자가 바꿔 왔다, 이렇게 해석하는 것이 정설이죠.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만약에 배달 사고라고 그러면 배달 사고 낸 사람이 그걸 바꾸러까지 갔을까. 티가 나는데. 그런 측면에서 저는 통일교에서 전달한 것은 100%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됐다, 이렇게 해석하는 게 맞다고 보고요.
◇ 김현정> 그 목걸이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보시고요. 지금 잃어버렸다 얘기 나오는데.
◆ 우상호> 그런 6000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어디서 잃어버립니까? 어디서 잃어버렸답니까? 어디서 잃어버렸는지도 기억 못 한다는 거는 거짓말이죠. 그러니까 지금 거짓말이 판치고 있는데 수사로 밝혀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많은 국민들은 그걸 잃어버렸다고? 그게 무슨 1000원짜리 팔찌도 아니고. 다 안 믿죠? 제가 볼 때는 응당의 벌을 받아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현장에서 인터뷰에 응해 주신 우상호 선대위원장님 고맙습니다.
◆ 우상호>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