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대 대선을 앞두고 지난 주말 열린 1차 TV토론에서 '가장 토론을 잘하는 후보'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꼽은 비율이 42%를 기록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9%를 기록해 28%를 얻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밀렸고, '신스틸러'로 주목받은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5%였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2일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응답자의 64%는 지난 18일 진행된 TV 토론을 'TV, 유튜브, 다시 보기 영상 등으로 봤다'고 응답했다.
'보지는 않았지만, 뉴스 및 인터넷 등을 통해 내용을 들었다'는 응답은 20%, '보지도 않았고, 내용도 모른다'는 응답은 16%였다.
가장 토론을 잘하는 후보로 이재명 후보를 꼽은 비율은 진보층에서 72%나 됐고, 중도층에서는 41%였다. 보수층에서는 39%가 김문수 후보를, 37%는 이준석 후보를 각각 꼽았다. 중도층에선 이준석 후보가 34%로 김 후보의 11%에 크게 앞섰다.
대선 후보 지지도에선 이재명 후보가 46%, 김문수 후보가 32%, 이준석 후보가 10%를 각각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 떨어진 반면,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각각 5%포인트와 3%포인트 올랐다. 특히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하긴 NBS 조사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명 후보는 진보층에서 81%, 중도층에서도 50%를 기록했다. 보수층에선 김 후보가 64%였다. 지지 후보가 있는 응답자 가운데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83%,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은 16%였다.
차기 대통령이 가장 시급히 해결할 과제로는 '민생경제 회복'이 49%로 가장 많았다. '정치제도 개혁'(11%), '사회갈등 해소'(11%), '일자리와 고용 확대'(10%), '외교·안보 대응'(9%), '주거·부동산 안정'(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6.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