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간 지지율 차이 감소에 대해 민주당은 보수층 과표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후보 단일화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대선 투표용지 인쇄일 이후에도 범보수 진영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남은 기간 동안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강훈식 종합상황실장∙천준호 전략본부장은 23일 오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근 여론조사 흐름과 판세 전망 등을 설명했다.

첫 대선 TV토론회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소폭 하락세로,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소폭 상승세로 전환된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천 본부장은 "후보 확정 이후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국민의힘 지지층이 결집하고, 김문수 후보의 지지도가 정당 지지도만큼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동시에 주목해야 할 것이 보수층 과표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오늘 발표된 갤럽 조사에서 이념 분포를 보면 전체 응답자 중 자신의 이념 성향을 보수라고 응답한 분이 진보라고 응답한 분보다 11% 이상 많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가 실제 여론을 반영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함께 유념하면서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 본부장은 "선거(결과)는 (여론)조사가 아니라 투표에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된다"며 "특히 오는 29일과 30일 사전투표에 꼭 참여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강 실장도 "오늘부터 1∙2∙3 캠페인을 본격 추진한다. 12∙3 내란을 123일 만에 국민의 손으로 멈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기호 1번 이(2)재명 후보에게 3표만 더 필요하다는 간절한 호소"라고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선거가 막판으로 향하면서 민주당은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간 극적 단일화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 이준석 후보가 완강하게 단일화를 거부하고 있지만, 이를 두고 "단일화 전 몸값 높이기"라고 강하게 의심했다.
강 실장은 "이준석 후보는 투표 용지에 본인의 이름을 볼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것은 (후보 단일화를) 오는 25일까지는 안 하겠다는 얘기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안철수 후보가 끝까지 후보 단일화 안 한다고 했다가 사전투표 전날 했던 것과 매우 유사한 기시감이 든다"며 "이준석 후보가 내란은 심판됐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여러 기사들을 본 적이 있는데, 밑자락을 까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