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김문수, 이재명.
6·3 대선 지상파 3사(KBS·MBC·SBS) 출구조사로 읽힌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이 향한 순서다.
3일 오후 8시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 51.7%, 김문수 후보 39.3%.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7.7%의 득표율이 예상됐다.
반면에 20대 남성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된 후보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37.2%)다. 그 다음이 국민의힘 김문수(36.9%) 후보였고, 민주당 이재명 후보(24.0%)는 3위였다.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던 2030 청년층은 지난 20대 대선부터 '남성은 보수, 여성은 진보'로 갈렸다. 3년 전 출구조사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대 남성 58.7%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개표에서도 이재명 후보를 크게 앞섰다.
'이대녀(20대 여성)' 표심은 정반대다. 21대 대선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58.1%), 김문수(25.3%), 이준석(10.3%) 순으로 득표가 예상됐다. 지난 대선 출구조사(이재명 58.0%·윤석열 33.8%) 결과가 거의 그대로 유지됐다.
20대 남성이 국민의힘이 참패한 지난해 총선 때와 사뭇 다른 경향을 보인 점도 주목된다. 당시 '이대남'은 비례대표 투표에서 여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31.5%만 투표했었다.
총선 때 16.7%이던 개혁신당 지지가 이번 대선에서 2배 넘게 강화된 것도 눈에 띈다. 비상계엄 사태 등을 겪으며 구 여당인 국민의힘을 떠난 표심은 민주당이 아닌 개혁신당으로 향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