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한 달 만에 또 줄었다. 4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10위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5년 5월말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046억달러로, 지난 4월 말보다 7천만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1월(-46억달러)과 2월(-18억달러) 줄었고,3월(+4.5억달러)에는 석 달 만에 늘었지만 4월(-49.9억달러)에 다시 감소했고, 지난달엔 7천만달러 또 줄었다.
특히 지난 2월 4092억1천만달러를 기록하면서 4100억달러 선이 무너진 뒤, 넉 달째 4100억달러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한은 관계자는 "운용수익 증가 등에두 불구하고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전월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와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599억7천만달러로 전월보다 34억8천만달러 증가했다.
예치금은 196억9천만달러로 35억5천만달러 줄었고,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은 156억8천만달러로 1천만달러 늘었다.
IMF포지션은 44억6천만달러로 1천만달러 감소했고,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금은 47억9천만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4월 말 기준(4047억달러) 세계 10위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3조2817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982억달러)과 스위스(9797억달러), 인도(6684억달러), 러시아(6803억달러), 대만(5828억달러), 독일(4543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392억달러), 홍콩(4087억달러)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