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김건희 청탁 의혹'을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다시 불러서 11시간에 걸쳐 장시간 조사했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박건욱 부장검사)은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50분까지 전씨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씨가 2022년 김 여사 측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인사 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을 나타낸 정황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3일 제21회 대통령선거 이후 전씨를 최소 세 차례나 불러서 조사했다.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특검 출범이 가시화되자 검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검찰 수사팀은 지난 2022년 4~8월쯤 전씨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로부터 김 여사 선물용으로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 등을 받고, 김 여사에게 통일교 현안을 청탁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전씨는 목걸이와 가방을 받았지만 김 여사에게 전달하지 않고 잃어버렸다고 주장해왔다. 검찰은 전씨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하며, 가방 등 구체적인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또 통일교 한학자 총재를 출국금지하고 윤씨에게 청탁을 지시한 게 아닌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