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인도 정상과 만나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공유하며 친근함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첫째날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호주 정상을 만난 데 이어 이날도 일본, 영국,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 인도 등 주요국 정상들과 릴레이 양자회담을 이어갔다.
브라질 룰라 대통령과의 회담에선 '소년공 생활'을 화제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국과 브라질 정상 간 회담은 10년 만에 개최된 가운데 상대 정상의 생애와 이력을 바탕으로 친밀감을 높인 셈이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어려움과 정치적인 압박을 이겨내고 결국 승리했다는 두 사람의 공통점을 언급하며 룰라 대통령과 교감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소년공 시절 공장 프레스기에 눌려 팔을 다친 일화를 소개하자 룰라 대통령은 "몇 살 때 일이냐"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양 정상은 기후 문제 공동 대응과 경제협력 확대 의지를 강조하며 자리를 마무리했다. 룰라 대통령은 일어서며 이 대통령에게 "국민이 뽑아준 이유를 잊지 않는다면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 모디 총리와 만나서도 서로 어려운 계층에서 태어나 각 나라의 지도자가 됐다며 공감대를 나눴다.
모디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25년 전 한국을 방문했던 기억을 전했고 이 대통령은 인도 영화를 매우 좋아한다며 친분을 쌓았다. 그러면서 양 정상은 향후 한국과 인도 간 인적·문화 교류를 더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인도에서 발생한 항공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위로를 표하기도 했다.
또 멕시코 셰인바움 대통령과 만나선 '높은 지지율 비결'을 물었고 "일주일에 3, 4일은 직접 시민을 찾아가 대화하고 야당과의 토론도 이어간다"는 답을 듣자 관심을 표했다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