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군단'의 132억 토종 좌완 에이스는 언제 돌아올 수 있을까. 상무에서 제대한 구창모(28)다.
구창모는 2023년 12월 입대해 상무에서 뛴 뒤 지난 17일 군 복무를 마쳤다. 지난 12일 롯데와 퓨처스(2군) 리그 경기에 마지막으로 등판했다.
올해 구창모는 퓨처스 리그 3경기에 등판해 9이닝만 소화했다. 지난해도 2경기 2이닝만 등판했는데 아직까지 완전한 몸 상태는 아니다.
구창모는 2015년 NC에 입단해 1군 통산 174경기 47승 37패 4홀드 680⅓이닝 681탈삼진 평균자책점(ERA) 3.68을 기록했다.
특히 2019년부터 2022년까지 30승을을 거두며 에이스로 떠올랐다. 때문에 NC는 2023시즌을 앞두고 최대 7년 132억 원의 비(非) 프리에이전트(FA) 초대형 계약으로 구창모를 붙들었다.
하지만 구창모는 부상으로 2023년 11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2.96으로 시즌을 조기에 접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도 승선하지 못해 병역 혜택이 무산돼 군에 입대했다.
NC는 충분한 시간을 주겠다는 입장이다. 이호준 감독은 지난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LG와 원정을 앞두고 "구창모와 어제 경기 끝나고 통화했다"면서 "목소리를 깔길래 '뭔데 무게를 잡고 전화하느냐'고 했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진짜 (전력 구상에) 없다고 여기고 했으니 급하게 하려고 생각하지 말고 충분히 준비하자고 얘기했다"면서 "전반기는 생각도 안 하고 후반기도 뒤에 와도 상관없다고 했다"고 귀띔했다.
이 감독은 "준비됐을 때 직접 말해달라고 했고, 그때 콜업하겠다고 했다"면서 "구창모가 '올라갈게요' 하면 내가 보도자료를 뿌리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게 구창모에 대한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짐짓 취재진에게 으름장을 놓았다.
한때 한국 야구를 이끌 대형 좌완으로 주목을 받았던 구창모. 군대 생활을 마치고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