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韓 정구' 안방에서 종주국 日 싹쓸이 허용, 노 골드에 남자는 노 메달

'2025 NH농협은행 인천코리아컵 국제소프트테니스대회' 여자 복식 은메달을 따낸 이민선(왼쪽)-임진아.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세계 최강을 다투던 한국 소프트테니스(정구)가 안방 대회를 굴욕적인 성적으로 마쳤다. 종주국 일본의 싹쓸이를 지켜만 보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22일  인천 열우물경기장에서 끝난 '2025 NH농협은행 인천코리아컵 국제소프트테니스대회'를 노 골드로 마무리했다. 여자 단체전과 여자 복식에서 모두 일본에 지면서 은메달 2개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한국은 여자 단체전과 복식에서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내년 자국에서 열리는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전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일본을 넘지 못했다.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은 첫 복식에서 김유진-김연화(이상 안성시청)이 나카타니 사쿠라-마에다 리오에 우세를 점했다. 그러나 매치 포인트를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마지막 9게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타이 브레이크를 6 대 8로 지면서 4 대 5로 졌다.

지난해 경기도 안성세계선수권대회 3관왕 이민선(NH농협은행)도 오른 무릎 부상을 이기지 못했다. 일본의 신성 템마 레나에 2 대 4로 지면서 한국의 패배가 확정됐다.

이민선은 곧바로 개인 복식 결승에 팀 후배 임진아(24)와 나섰다. 그러나 휴식을 취한 나카타니 사쿠라-마에다 리오에 게임 스코어 3 대 5 패배를 안았다.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을 넘어 우승을 차지한 일본 선수단. 협회


경기 후 이민선은 "휴식 없이 곧바로 경기를 하면서 힘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하드 코트에서 상대 커팅 서브에 고전했다"면서 "그러나 올해 경북 문경아시아선수권대회는 클레이 코트라 반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남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 노 메달에 머물렀다. 음성군청의 이현권-박재규의 남자 복식 8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다.

대회를 마친 뒤 남자팀 김용국 감독은 "국가대표 선발전 뒤 20일 정도 하드 코트에서 훈련했는데 시간이 부족했다"면서 "일본과 대만 선수들이 역대급으로 기량을 뽐내고 있어 객관적으로 밀렸다"고 패배를 시인했다. 이어 "특히 커팅 서브에서 상대 선수들은 15cm 정도로 낮게 깔려 30cm로 올라온 우리 선수들과 하늘과 땅 차이였다"면서 "우리는 라켓이 땅에 닿게 걷어 올릴 수밖에 없어 상대 공격을 허용했다"고 짚었다.

일본은 이번 대회 7개 전 종목 금메달을 휩쓸었다. 간판 스타 우에마츠 도시키는 남자 단·복식과 혼합 복식, 남자 단체전까지 4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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