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북한의 러시아 추가 파병 가능성과 무기 지원 실태에 대해 26일 보고했다.
이날 오후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국민의힘 간사 이성권 의원은 회의 종료 후 브리핑을 통해 "북한은 대러시아 파병, 무기 지원을 지속하고 있으며 쿠르스크 탈환 등 러시아 전쟁 수행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추가 파병의 시점은 우리 분석에 의하면 빠르면 7~8월에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북한은 러시아에 1만 2천 명 규모의 병력을 처음 파병한 데 이어, 이후 4천 명을 추가로 파견했다. 최근에는 쿠르스크 재건을 위한 공병·건설병 6천 명의 추가 투입이 러시아 측에서 발표된 바 있다.
국정원은 이 같은 추가 파병 시점에 대해 과거 1차 파병 당시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방북해 군사 파병 합의 1개월 뒤 병력 투입이 진행된 점, 최근 북한 내 파병 군인 모집을 위한 선발 작업에 들어간 점을 고려해 이같이 전망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무기 지원 실태도 공유됐다. 국정원은 북한이 선박과 군용기를 이용해 러시아에 포탄 1천여만 발과 함께 미사일, 장사정포 등 무기를 지원한 것으로 파악했다는 것이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러시아는 방공미사일, 전자 교란 장비, 우주 발사체 엔진과 드론, 미사일 유도 능력 개선 등 기술 자문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우크라이나 전황에 대해 국정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남부 4개 주의 81%를 장악한 상태로, 이는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약 20%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정보 당국에 의하면 러시아 측이 7~8월에 대공세 감행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제기를 하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이에 맞서 러시아 본토 공군 기지 파견이라든지 또 국제사회 무기 지원 호소를 통한 국면 반전에 부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