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봅슬레이 레전드' 원윤종(40)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에 출마하는 최종 후보에 포함됐다. 선거는 내년 2월 6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기간에 진행, 2명의 새 선수위원을 선출한다.
IOC는 26일(현지 시간) 11명의 선거 출마 후보를 승인하는 등 선수위원 선거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후보 명단에는 원윤종의 이름도 포함됐다.
원윤종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한국의 파일럿으로 4인승 아시아 최초 봅슬레이 메달(은메달)을 이끌었다. 그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선수위원회 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올해 2월 대한체육회 평가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피겨 스케이팅의 차준환을 따돌리고 IOC 선수위원 선거에 나설 국내 후보로 선정된 바 있다.
IOC 선수위원은 IOC 위원과 같은 대우를 받는다. 선수의 목소리를 IOC에서 대변하는 '스포츠 외교관'으로, 올림픽 기간 선수들이 투표로 뽑는다. 역대 한국 출신 IOC 선수위원은 문대성과 유승민 등 2명이다. 원윤종이 당선되면 한국 최초의 동계 종목 IOC 선수위원이 탄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