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가 5년 만에 최고 연봉자로 우뚝 섰다.
황택의는 한국배구연맹은(KOVO)이 6월 30일 공시한 2025-2026시즌 선수 등록을 공시하며 공개한 보수 총액(연봉+옵션)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황택의는 지난 시즌 뒤 연봉 9억 원, 옵션 3억 원 등 연평균 12억 원의 자유계약선수(FA) 잔류 계약을 했다.
5년 만의 연봉킹이다. 황택의는 2020-2021시즌 연봉 7억3000만 원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는데 5년 만에 몸값도 5억 원 정도 올랐다.
레전드 세터 한선수(대한항공)는 2위로 살짝 밀렸다. 한선수는 지난 시즌 보수 총액 10억8000만 원(연봉 7억5000만 원+옵션 3억3000만 원)으로 이 부문 1위였다. 다음 시즌에도 한선수는 같은 금액을 받는다.
한국전력에서 이적해 황택의의 동료가 된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은 3위에 자리했다. 지난 시즌 뒤 임성진은 KB손해보험과 보수 총액 8억5000만 원(연봉 6억5000만 원+옵션 2억 원)의 FA 계약을 했다.
한선수의 동료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대한항공)이 보수 총액 8억2000만 원(연봉 6억 원+옵션 2억2000만 원)으로 4위에 올랐다. 현대캐피탈 허수봉(연봉 8억 원)과 KB손해보험 나경복(연봉 6억 원+옵션 2억 원) 등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듀오는 총액 8억 원으로 공동 5위를 이뤘다.
여자부에서는 '배구 여제' 김연경이 은퇴한 가운데 현대건설 미들 블로커 양효진과 한국도로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가 연봉퀸에 올랐다. 보수 총액 8억 원(연봉 5억 원+옵션 3억 원)으로 공동 1위다.
양효진은 2024-2025시즌 뒤 총액 8억 원에 현대건설에 잔류했다. 양효진은 지난 시즌 6억 원(연봉 4억 원+옵션 2억 원)을 받았지만 이다현이 흥국생명으로 이적하면서 보수 총액 2억 원이 상승한 조건에 FA 계약했다.
강소휘는 2년 연속 연봉퀀이 됐다. 지난 시즌에는 김연경과 8억 원으로 보수 총액 공동 1위였고, 올해는 양효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정아(페퍼저축은행)가 연봉 4억7500만 원, 옵션 3억 원 등 총 7억7500만 원으로 3위에 올랐다. 이소영(IBK기업은행)이 7억 원(연봉 4억5000만 원+옵션 2억5000만 원)으로 4위, 정지윤(현대건설)이 6억5000만 원(연봉 4억5000만 원+옵션 2억 원)으로 5위에 자리했다.
남자부는 7개 구단 111명의 선수가 등록했다. 평균 보수는 2억3400만 원으로, 지난 시즌 2억2300만 원보다 1100만 원 증가했다.
여자부 7개 구단은 104명의 선수를 등록했다. 평균 보수는 1억6300만 원으로, 지난 시즌 1억6100만 원보다 200만 원 올랐다.
남자부 12명, 여자부 16명 등 총 28명은 자유신분선수로 공시됐다. 이들은 공시일로부터 2025-2026시즌 정규 리그 3라운드 종료일까지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