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바둑 올스타 선수단이 자존심이 걸린 한·일전에서 승리했다.
2025 한일 여자바둑리그 올스타전 2라운드가 9일 오전 11시, 오후 3시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와 일본 도쿄 일본기원 두 곳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치러졌다.
이날 열린 경기에서 한국의 오유진 9단과 나카무라 스미레 4단이 각각 우에노 리사 3단과 우에노 아사미 6단에게 승리했다. 이로써 1·2라운드 합계 4승 2패를 기록한 한국은 일본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한국은 앞서 3일부터 열린 1라운드에서 김은지 9단만 승리하고 오 9단과 스미레 4단은 패해 1승 2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7일 열린 2라운드 첫판 주장전에서 김 9단이 후지사와 리나 7단을 제압해 2승 2패로 분위기를 바꿨고, 이날 오 9단과 스미레 4단도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달성했다.
특히 주장을 맡은 김 9단은 1라운드(우에노 리사 3단)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승리하며 이번 대회 유일한 전승자로 한국팀 우승의 주역이 됐다.
이번 올스타전은 한국과 일본 여자바둑리그 선수 중 각 3명씩 출전해 1·2라운드로 나눠 대결을 펼쳤다. 한국은 사전 온라인 팬 투표를 통해 김 9단(28.3%), 오 9단(25.2%), 스미레 4단(24.9%)이 대표 선수로 선발됐다. 모든 경기는 1대 1 대항전으로 치러졌으며 1·2라운드 합산 결과로 우승팀을 가렸다.
대회는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했다. 우승 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40초 5회가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