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리그(MLB) 탬파베이 내야수 김하성(29)이 전체 승률 1위 구단을 상대로 동점 적시타에 멀티 히트, 역전 결승 득점으로 팀 역전승을 견인했다.
김하성은 10일(한국 시각) 미국 미시간주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 원정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동점 적시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의 7 대 3 승리를 이끌었다.
탬파베이 이적 뒤 첫 타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지난해까지 샌디에이고에서 뛴 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했고, 부상 재활하다 이날 올해 빅 리그 3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3경기 모두 안타를 생산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시즌 첫 멀티 히트와 장타를 기록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2할8푼6리에서 3할6푼4리(11타수 4안타)로 뛰었다.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뽑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리스 올슨으로부터 유격수 쪽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4회 중견수 뜬공으로 숨을 고른 김하성은 팀 역전을 이끌었다. 2 대 3으로 뒤진 6회 2사 2루에서 김하성은 바뀐 투수 체이스 리의 초구 시속 143km 싱커를 통타, 중견수를 넘는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3 대 3 동점을 만든 한 방이었다.
김하성은 후속 타자 테일러 윌슨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아 역전 득점까지 기록했다. 탬파베이는 6회만 대거 4득점하며 6 대 3으로 승부를 뒤집었고, 7회 1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59승 35패로 MLB 30개 구단 중 승률 1위의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거둔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김하성이 이날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돼 의미를 더했다.
탬파베이는 2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50승(43패) 고지를 밟으며 아메리칸 리그 동부 지구 3위를 유지했다.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이정후(26)는 필라델피아와 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2할4푼5리로 1리 떨어졌고, 팀은 0 대 13 대패를 안으며 5연승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