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이후 재도약을 선언한 한국 수영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2025 국제수영연맹(World Aquatics)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이번 대회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둔 전초전격으로, 한국 선수단의 각오는 남다르다. 대회는 오는 11일 개막해 다음 달 3일까지 열린다. 지난해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렸던 대회는 파리 올림픽을 앞둔 상황이어서 일부 정상급 선수들이 불참했지만, 이번에는 전 세계 수영 스타들이 대거 출전한다.
한국 선수단은 올해 대회에서 2회 연속 '금빛 역영'을 기대한다. 한국 수영의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 도하 대회에서 남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다.
싱가포르 대회에 한국 대표팀은 지도자 12명과 선수 35명을 파견한다. 자유형 400m에 출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김우민은 파리 올림픽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루카스 메르텐스(독일)와 경쟁해야 한다. 그는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가고 싶다"는 이번 대회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파리 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결승 진출 실패라는 아픔을 맛봤던 황선우도 이번 대회를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루크 홉슨(미국) 등이 위협적인 경쟁자다. 그는 2022 부다페스트 대회 자유형 200m 은메달, 2023 후쿠오카 대회 이 종목 동메달에 이어 지난해 도하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4회 연속 포디움(시상대)에 서는 게 목표"라고 기대치를 나타냈다.
한국 경영 대표팀이 가장 힘쓰는 종목은 남자 계영 800m다. 이번에는 이 종목에서 '금빛 역영'을 기대한다. 새로운 4번 영자로 2006년생 막내 김영범(강원도청)이 새롭게 합류한다. 김영범은 올해 3월 대표선발전 자유형 100m에서 황선우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파란의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 8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계영 800m 세계 신기록이 목표"라는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