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유럽파가 없는 낯선 A매치.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 위주(J리거 3명)로 꾸린 국가대표지만, 홍명보 감독은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나 젊은 선수들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아직 결승전이나 다름 없는 한일전이 남았지만, 동아시안컵은 '만족'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14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한일전을 앞두고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진행한 훈련에 앞서 "대표팀에 아주 중요한 시간, 굉장히 좋은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유럽파가 합류하지 못하면서 새 얼굴들이 대거 합류했다.
중국전(3-0 승)에서 선발로 나선 김봉수(대전하나시티즌)를 시작으로 이호재(포항 스틸러스), 강상윤(전북 현대), 서민우, 모재현(이상 강원FC), 이승원(김천 상무)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홍콩전(2-0 승)에서도 김태현(전북)과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서명관, 조현택(이상 울산 HD), 변준수(광주FC), 정승원(FC서울)이 국가대표로 데뷔했다.
이호재와 강상윤은 홍콩전에서 A매치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홍명보 감독은 "열흘 정도 선수들과 같이 생활했다. 물론 1년 후를 지금 이야기하기는 이르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몇몇 있다. 굉장히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있어서 1년 후 상황이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충분히 월드컵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1년 후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을 어느 정도는 점쳐볼 수 있다. 이 선수가 계속 이런 플레이를 한다면 1년 후 어느 선까지 갈 수 있겠구나, 팀에 필요한 포지션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해주겠구나 판단할 수 있었다. 코칭스태프 회의를 하면서 긍정적인 부분을 봤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의 말대로 1년 후를 예측하기는 불가능하다. 유럽파가 합류할 경우에도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물론 유럽파와 비교를 해야 한다. 다만 유럽파들이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느냐도 중요한데 1년 후를 정리하기 쉽게 해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베테랑 골키퍼 조현우(울산)도 젊은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조현우는 "선수들과 처음 만나 훈련도 하고, 경기도 했다. 충분히 국가대표에서도 경쟁력이 있고, 세계적인 무대에서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많이 기대가 되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