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 최대 논란인 체크 스윙에 대한 비디오 판독의 후반기 시행이 가시화할 전망이다. 늦어도 포스트 시즌(PS)에서는 도입될 예정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15일 "다음주 실행위원회에서 체크 스윙의 비디오 판독 도입 시기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행위는 10개 구단 단장 모임으로 결정 사항은 사실상 실행이 된다고 봐야 한다.
이에 앞서 현장 의견도 모였다. KBO에 따르면 10개 구단 감독들은 '2025 신한 SOL 뱅크 KBO 올스타전' 휴식기에 회의를 열고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에 대다수 찬성 의견을 냈다. 가능하다면 시즌 중에도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함께 PS에서는 도입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후반기 시작부터 도입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KBO 관계자는 "일단 휴식기 마지막 날인 16일 1군 9개 구장에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을 위한 카메라 설치가 완료된다"면서도 "그러나 시범 운영에 대한 시간도 필요하기 때문에 17일부터 재개되는 정규 리그부터는 도입이 힘들다"고 전했다.
올해부터 퓨처스(2군) 리그에서는 체크 스윙의 비디오 판독이 시행 중이다. 당초 1군 리그는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지만 전반기 체크 스윙 여부를 놓고 논란이 커지면서 도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다.
주심은 물론 선심도 육안으로 체크 스윙 여부를 판별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 여기에 중계 화면을 접한 팬들의 비판 수위도 높아졌다.
체크 스윙 규정도 살짝 애매히다는 지적이 많다. KBO는 지난해 12월 '타자가 투수의 공을 타격하려는 의도로 배트를 휘두르는 동작을 할 때, 그 여세로 인해 배트의 각도가 홈 플레이트 앞면과 평행을 이루는 지점보다 투수 방향으로 넘어갔을 때 심판은 스윙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고 규정했다.
일단 KBO는 후반기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을 자체 테스트한다는 계획이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도 구장에 따라 차이가 난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면밀하게 사례들을 검토할 방침이다. 현실적으로 PS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정규 리그 도중에도 시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