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한국계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가 17일 서울 은평제일교회를 찾아 설교했다. 같은 시각 교회 밖에서는 탄 교수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탄 교수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위치한 은평제일교회를 찾아 '한국이 좋지 않은 상황으로 나아가고 있음에도 많은 목사들이 정치적으로 말하길 두려워하고 있다', '한국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나가려는 지도자들이 탄압받고 있다' 등의 설교를 했다.
미국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낸 탄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이 어릴 적 소년원에 들어갔다' 등의 가짜뉴스를 주장해 논란을 만든 인물이다. 그는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됐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최근 이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2부 토론회에는 탄 교수를 비롯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에 목소리 내온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대학생 탄핵 반대 시국 선언에 앞장섰던 대학생들도 참여했다.
한편 같은 시각 교회 밖에서는 탄 교수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모스 탄은 거짓선동 즉각 중단하라' '거짓선동 유언비어 모스 탄을 규탄한다' 등 피켓을 들고 탄 교수를 규탄했다.
탄 교수는 지난 15일 서울대에서 보수단체 트루스포럼 주최로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학교 측의 대관 취소로 무산됐다. 당시 학생단체 '사기꾼 모스 탄 방한 반대 대학생 긴급행동'은 학내 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 교수를 비판했다. 보수단체 트루스포럼 측은 같은 날 오후 서울대 정문 광장에서 집회와 강연을 진행하며 맞불 집회를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