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의 2025년은 심상치 않다.
K리그1 4연패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22라운드(울산은 1경기 덜 치름)까지 순위는 8승6무7패 승점 30점 7위다.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김판곤 감독의 사퇴를 외치며 응원 보이콧까지 선언했다. 선두 전북(승점 48점)과 승점 18점 차까지 벌어진 상황이기에 당장 반전이 필요하다.
울산이 반전 카드로 선택한 것은 말컹이다. 말컹은 딱 2년 동안 K리그에 뛰며 K리그에 한 획을 그었다. 2017년 경남FC에서 K리그2 득점왕과 MVP를 거머쥐었고, 2018년 K리그1 승격 후에도 득점왕과 MVP를 석권했다. K리그에서 2년 동안 63경기 48골을 넣는 무시무시한 기량을 과시했다.
이후 중국으로 떠났고, 2022년 중국 슈퍼리그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을 거쳐 6년 반 만에 K리그로 돌아왔다.
울산은 대전하나시티즌으로 떠난 주민규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에릭이 8골로 분전하고 있지만, 22경기 25골에 그치고 있다. 정통 스트라이커 말컹을 데려온 이유다. 말컹의 합류와 함께 에릭을 윙어로 돌릴 수도 있고, 투톱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지난 18일 오피셜이 나온 말컹은 곧바로 20일 FC서울과 22라운드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후반 32분 교체 투입됐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분명 위협적이었다.
김판곤 감독도 "그런 장면을 기대했다. 시간이 지나면 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마치고 돌아온 뒤 21라운드 대구FC전에서 2-2로 비겼고, 서울전에서는 0-1로 졌다. 클럽 월드컵 전에 치른 광주FC전 1-1 무승부, 전북 현대전 1-3 패배를 포함해 4경기 연속 무승이다.
반전이 필요한 시점. 공교롭게도 23일 열리는 23라운드 상대는 주민규를 데려간 대전이다. 대전 역시 최근 5경기 연속 무승부 포함 6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져있는 만큼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올해 두 차례 맞대결은 1승1패다.
당장이라도 말컹의 활약이 절실한 울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