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집 드라마' 김승진, 루키바둑 영웅전 우승… 신예 최강 등극

7단 '특별승단' 겹경사

대국 후 복기장면. 조상연 4단 vs 김승진 6단(사진 오른쪽). 한국기원 제공

김승진 6단이 루키바둑 영웅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신예 최강에 등극했다.
 
김 6단은 지난달 31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기 조아제약배 루키바둑 영웅전 결승에서 조상연 4단을 상대로 308수 만에 흑 반집 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결승전은 반집을 다투는 접전으로 이어졌다. 김 6단이 조 4단의 대마를 압박하며 크게 앞서는 듯했지만,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며 승부는 반집 차로 좁혀졌다. 하지만 김 6단이 끝내기에 냉정을 되찾았고, 마지막 반집을 남기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연령 제한으로 이번이 마지막 출전이었던 김 6단(2006년생)은 끝내 우승을 달성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의 이번 우승은 2021년 입단 이후 두 번째 신예 대회 우승이다. 이번 대회는 2006년 이후 출생자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그는 앞서 지난해 열린 '5기 이붕배'에서 첫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제3기 조아제약배 루키바둑 영웅전 우승시상. (사진 맨 왼쪽부터)조성배 조아제약 대표이사, 김승진 6단,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한국기원 제공

김 6단은 우승 인터뷰에서 "중간에 역전당했다고 생각했고, 마지막에도 진 줄 알았다"며 "평소 같았으면 정확하게 계산했을 텐데 초조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우승을 계기로 국내 종합기전이나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예 대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조 4단(2008년생)은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그는 2023년 입단 후 지난해 12기 하찬석 국수배와 올해 양구군 국토정중앙배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우승자 김 6단에게는 상금 1000만 원과 트로피가, 준우승한 조 4단에게는 준우승 상금 400만 원과 트로피가 각각 전달됐다. 특히 김 6단은 7단으로 '특별승단'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43명과 아마추어 선발전을 통과한 8명 등 모두 51명이 출전했다. 예선을 통과한 7명과 후원사 시드를 받은 스미레 4단이 본선 8강 토너먼트로 우승 경쟁을 벌였다. 대회는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조아제약이 후원했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 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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