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역수출 신화'의 주인공인 오른손 투수 메릴 켈리(36)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마감일인 1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했다.
1일 AP통신, MLB닷컴 등에 따르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왼손 투수 콜 드레이크, 미치 브랫, 우완 투수 데이비드 하거먼을 받는 조건으로 텍사스에 켈리를 내주는 1대 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맹활약했다. 2017년에는 탈삼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2019년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입단 첫해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로 활약한 뒤 올해까지 주축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올해엔 22경기에서 9승 6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하며 선발 한 자리를 책임졌다.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4위를 달리는 텍사스는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큰 만큼 미래 자원을 내주고, 30대 중반의 베테랑 선발 자원 켈리를 영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텍사스 외에도 MLB 다수의 구단은 마감 시간을 앞두고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정후의 소속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주축 선수를 대거 내보내며 사실상 2025시즌을 포기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트레이드 마감 직전 마무리 투수 카밀로 도발을 뉴욕 양키스로, 외야수 마이크 여스트렘스키를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보내고 모두 5명의 유망주를 데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