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국제 기전인 LG배 기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변상일 9단과 5년 전 이 대회 우승자인 신민준 9단이 4강에 안착하며 두 번째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4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3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8강에서 변 9단이 박정환 9단에게 146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가장 먼저 4강행을 확정했다. 박 9단은 지난 5월 세계 1인자 신진서 9단을 17연패 끝에 주저 앉히면서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으나, 4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신민준 9단도 이날 강동윤 9단을 226수 만에 백 불계로 꺾으면서 4강에 합류했다.
반면, 안국현 9단은 일본 이치리키 료 9단에게 163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또 설현준 9단이 병역의무 이행으로 불참하면서 중화 타이베이의 쉬하오훙 9단이 4강에 올랐다. 이에 따라 준결승 진출자가 모두 확정됐다.
8강 대국 후 진행된 4강 추첨 결과 변 9단은 이치리키 료 9단과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지난 2022년 3월 제14회 춘란배 24강 이후 3년 5개월 만의 대결이다. 상대 전적은 변 9단이 1패 후 6연승으로 앞서 있다. 다만, 10회 응씨배 우승 등 국제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한 이치리키 료 9단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신 9단은 제25회 LG배 우승 이후 다시 결승 진출을 노린다. 상대는 쉬하오훙 9단이다. 상대 전적은 신 9단이 3승 1패로 우세하다.
대회는 하루 휴식 후 6일 4강을 통해 결승 진출자를 가린다. 결승은 내년 1월 19일과 21·22일 3번기로 펼쳐진다. 우승 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