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충격의 역전패로 2위 추락' LG, 52일 만에 드디어 단독 1위 탈환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wiz와 한화 이글스 경기. 2 대 5로 역전패한 한화 선수들이 관중에게 인사한 뒤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이날 경기로 한화는 2025 정규리그 2위로 밀려났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LG가 마침내 한화를 제치고 52일 만에 단독 1위를 탈환했다. 한화는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LG는 5일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과 홈 경기에서 4 대 2 승리를 거뒀다. 최근 7연승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하반기 14승 2패의 신바람을 낸 LG는 62승 2무 40패로 한화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한화는 이날 kt와 대전 홈 경기에서 2 대 5로 지면서 59승 3무 39패, 1경기 차 2위로 내려섰다.

LG의 단독 1위는 6월 14일 이후 52일 만이다. 공동 1위까지 포함하면 LG는 6월 27일 이후 39일 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4번 타자 문보경은 7회말 역전 결승 3점 홈런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부상에서 약 1개월 만에 복귀한 오스틴 딘이 3번 지명 타자로 나서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좌완 선발 손주영은 시즌 10승(6패) 달성은 무산됐지만 5이닝 2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LG는 이후 김영우-함덕주-김진성-유영찬이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두산은 좌완 선발 최승용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진 난조로 승리를 얻지 못했다. 양의지는 1점 홈런과 2루타 등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지만 빛을 잃었다.

출발은 두산이 좋았다. 4회초 양의지의 선제 솔로 홈런과 2사 2루에서 나온 박계범의 적시타를 묶어 2 대 0으로 기선을 잡았다.

LG 4번 타자 문보경. 연합뉴스


하지만 LG의 뒷심이 더 셌다. 4회말 무사 1, 3루에서 구본혁의 좌전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6회말에는 무사에서 오지환이 3루타를 때렸지만 구본혁의 유격수 땅볼 때 홈으로 쇄도하다 아웃됐다.

LG는 그러나 7회말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다. 2사에서 문성주의 내야 안타와 오스틴 딘의 중전 안타로 만든 1, 2루에서 문보경이 일을 냈다. 좌완 불펜 고효준 4구째 시속 130.5km 슬라이더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통렬한 3점포를 터뜨렸다. 비거리 114m 역전 홈런이었다.

9회초 LG는 마무리 유영찬이 양의지의 2루타, 박준순의 안타로 무사 1, 3루에 몰렸다. 그러나 유영찬은 김기연, 강승호, 박계범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kt에 뼈아픈 역전패를 안았다. 7회까지 2 대 0으로 앞서다 8회초에만 대거 5실점하며 무너졌다.

선발 문동주는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올해 KBO 리그 전체 최고인 시속 160.7km를 찍고 포크볼, 커브를 섞어가며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 완벽투를 선보였다. 개인 1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도 세웠다.

타선도 힘을 냈다. 5회말 2사에서 노시환이 좌익수 쪽 2루타로 기회를 만들고, 채은성이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7회말 2사에서는 문현빈이 우월 1점 홈런으로 리드를 2점 차로 벌렸다.

하지만 믿었던 불펜이 무너졌다. 한승혁이 1사 후 황재균에게 시속 148km 직구를 던졌다가 좌월 1점 홈런을 맞았다. 이후에도 장진혁의 볼넷, 대타 강현우의 우중간 안타로 1, 3루에 몰렸다.

이에 한화는 마무리 김서현을 조기에 투입했다. 그러나 김서현은 이정훈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1사 만루를 자초한 뒤 허경민에게 우익수 희생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wiz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5 대 2로 승리한 kt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흔들린 김서현은 현재 리그 최고 타자로 꼽히는 안현민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다시 만루에 몰렸다. 2사 만루에서 김서현은 강백호에게 오른쪽 외야 '몬스터 월' 상단을 맞는 큼직한 타구를 맞았다. 주자 3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온 보기 드문 3타점 '1루타'였다.

kt는 이후 8회말 우규민, 9회말 박영현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패트릭 머피는 승리는 얻지 못했지만 5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kt는 5연패에서 탈출하며 이날 삼성에 2 대 6으로 진 5위 SSG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KIA는 롯데를 2 대 0으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NC를 8 대 5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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