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이 1년 10개월 만에 67타를 쳤다.
박성현은 7일 제주도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북·서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5언더파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8언더파 공동 선두 그룹 이세희, 이다연, 한아름과 3타 차다.
박성현은 KLPGA 투어 통산 10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7승을 자랑한다. 하지만 2020년부터 우승이 없다. 2024년은 부상으로 건너뛰었다. KLPGA 투어에서 두 차례 대회에 출전한 것이 전부. 올해 다시 LPGA 투어로 복귀했지만, 11개 대회에서 두 차례만 컷을 통과했다.
모처럼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10번 홀에서 시작한 박성현은 5연속 버디를 낚는 등 버디 7개를 잡았다. 버디 7개 이후 보기 2개를 범한 것은 아쉬웠다. 하지만 페어웨이를 단 두 차례만 놓치는 등 샷 감이 괜찮았다.
박성현이 67타 이하를 기록한 것은 2023년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4라운드 66타 이후 처음이다. 당시 2023년 내내 67타 이하를 기록하지 못하다가 마지막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기록했다. KLPGA 투어에서는 2018년 9월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67타 이후 약 7년 만이다.
박성현은 "아쉽지만, 보기는 언제든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보기보다는 조금 더 좋은 흐름을 찾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게 잘 되지 않은 것 같아 그 점이 아쉽다"면서 "내일도 날씨가 변수일 것 같다. 아이언 샷이 왼쪽으로 간 것을 보완해서 그런 샷이 안 나오도록 연습장에 가서 다시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세희와 이다연, 한아름이 나란히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솎아내며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세희와 한아름은 첫 우승에 도전하고, 이다연은 통산 9번째 우승을 노린다. 노승희가 7언더파 단독 4위로 추격했다.
윤이나와 방신실의 장타 대결에서는 윤이나가 살짝 앞섰다. 윤이나가 파4, 5 티샷에서 평균 255.88야드를 기록했고, 방신실은 249.05야드를 보냈다. 윤이나가 LPGA 투어 진출 전인 지난해에는 방신실이 비거리 1위, 윤이나가 2위였다.
윤이나와 방신실은 모두 5언더파 공동 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박지영과 고지원, 최가빈, 강가율, 김우정도 공동 5위 그룹에 포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