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에이리언: 어스'의 연출을 맡은 노아 홀리 감독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영화 '듄'을 연출한 드니 빌뇌브 감독에게 조언을 구한 사실이 전해졌다.
노아 홀리 감독은 12일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를 통해 드니 빌뇌브 감독으로부터 큰 영감을 받았다며 함께 나눈 뒷얘기를 공개했다.
그는 "드니 빌뇌브 감독만큼 '무언가의 거대함'을 탁월하게 표현한 작품을 본 적이 없다"며 "'듄' 속 우주선이나 '샌드웜'(모래 속 거대 괴물) 앞에서 느껴지는 압도감, 그 '스케일감'이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하게 전달하고 싶었던 요소였다. 그리고 동시에 '친밀감' 역시 빼놓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중요한 건 이야기다. 스타일이 본질을 압도하는 순간 작품은 위험해진다"며 드니 빌뇌브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이야기와 시각효과를 조화시키는 법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끝으로 "스케일감과 친밀감, 그 크고 작은 두 가지가 함께 있어야 한다"며 "이번 작품에서는 그 균형을 해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에이리언: 어스'는 지구에 추락한 우주선을 수색하던 중 정체불명의 외계 생명체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다. 외계 생명체의 무자비한 공격에 맞서 생존을 위해 맞서는 인간과의 사투가 벌어질 전망이다.
앞서 노아 홀리 감독은 작품 속 확장된 세계관과 입체적 서사를 구축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그들이 어떻게 번식하고, 무엇을 먹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전혀 알 수 없도록 설계했다"고 전했다.
조나단 로스바트 시각효과 감독은 "이번에 등장하는 에이리언의 비주얼은 환경의 영향을 받아 더 거칠고 유기적인 형태로 설계됐다"며 "지나치게 다듬어진 느낌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위험해 보이길 바랐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주커 총괄 프로듀서는 "에이리언 시리즈의 창시자 리들리 스콧 감독 역시 이번 생명체 디자인을 확인한 뒤 놀라움을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해외 매체의 호평 또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영화 전문 매체 콜리더(Collider)는 "에이리언 프랜차이즈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노아 홀리의 연출력"이라고 찬사를 보냈으며, 미국 주간 매거진 타임(Time)도 "서사, 스타일, 심리, 철학까지 단순한 크리처 호러 그 이상의 완성도"라고 평했다.
여기에 미국의 콘텐츠 평점사이트 로튼토마토 비평가 지수도 93점에 달했다.
'에이리언: 어스'는 오는 13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