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국과 대기업 회장 등 국내 재력가들의 자산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해킹조직 총책이 범행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피의자는 혐의에 대해 일부 시인하는 부분도 있고 부인하는 부분도 있다"며 "수사 자료를 토대로 엄정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적인 해킹조직 총책 전모(34)씨는 2023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국내 이동통신사 웹사이트 등을 해킹해 자산을 탈취한 혐의를 받는다. 전씨는 정국을 비롯해 재계 순위 30위권의 기업 총수, 벤처기업 대표 등의 명의로 알뜰폰을 무단 개통한 뒤 이들의 금융계좌와 가상자산 계정에서 돈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앞서 이들 조직원 16명을 붙잡았으며 이번 주 전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할 계획이다.
무소속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에 대해 경찰은 현재까지 7건의 고발을 접수해 고발인과 피의자, 참고인 등 총 29명을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의원 고발 건과 관련해 "7건에 더해 2건이 추가돼 총 9건"이라며 "2건의 고발인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