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은 무산됐지만' 서승재, 세계선수권 2연패 쾌거…김원호는 생애 첫 金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치는 김원호(왼쪽), 서승재. 연합뉴스

한국 배드민턴 복식 간판 서승재-김원호가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배드민턴 여왕 안세영(이상 삼성생명)은 아쉽게 무산됐지만 서승재는 2회 연속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

서승재-김원호는 1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의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천보양-류이를 눌렀다.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는 11위 상대를 게임 스코어 2 대 0(21-17 21-12)으로 완파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유일한 금메달이다. 지난 2023년 여자 단식을 제패해 한국 선수 최초로 단식 금메달을 따낸 안세영은 2회 연속 우승데 도전했지만 4강전에서 천위페이(중국)에 지면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서승재는 2회 연속 정상 등극의 위업을 이뤘다. 2023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서승재는 강민혁(국군체육부대)과 남자 복식, 채유정(인천국제공항)과 혼합 복식까지 2관왕에 올랐다. 서승재는 안세영과 함께 2023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선수'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서승재는 파리올림픽 이후 남자 복식에 전념하기로 결정했다. 파리올림픽 혼합 복식 은메달리스트 김원호도 남자 복식에만 집중하기로 하면서 둘은 지난 1월부터 7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김원호로서도 값진 성과가 아닐 수 없다. 파리올림픽 혼합 복식 4강전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 선배 서승재와 나서 개인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따냈다. 앞서 둘은 말레이시아 오픈,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3개의 슈퍼 1000 시리즈를 제패하는 등 5번의 우승을 합작,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며 세계선수권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결승에서 서승재-김원호는 1게임 자못 접전을 펼쳤다. 5 대 5에서 4연속 실점했던 둘은 11점 인터벌에서 호흡을 가다듬은 뒤 5연속 득점으로 10 대 11까지 추격했다. 이후 시소 게임을 펼치다 17 대 17에서 연속 4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여세를 몰아 서승재-김원호는 2게임에서도 초반 8 대 0으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결국 40분 만에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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