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가 사망한 대구 북구 다세대주택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감식이 진행된 가운데, 유력한 화재 원인으로 '전기적 요인'이 지목됐다.
대구 강북경찰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강북소방서, 대구경찰청 과학수사대,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당국은 1일 오전 11시쯤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대구 북구 구암동 다세대주택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실시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전기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당국은 숨진 50대 어머니가 자고 있던 거실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고, 이 불로 어머니와 옆방에서 자고 있던 20대 딸이 숨지고 다른 방에 있던 아들(19)이 화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실시한 부검에서 '화재로 인한 질식사'라는 1차 소견이 나왔고, 일각에서 주장하는 가스 폭발사고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자세한 감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화재는 지난달 31일 오전 7시 25분쯤 대구 북구 구암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발생했다. 불은 약 35분 만에 진화됐지만 모녀가 사망하고 아들이 크게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