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LA FC)이 미국 진출 후 처음 패배를 경험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31라운드 샌디에이고 FC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여러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LA FC는 서부 콘퍼런스 선두 샌디에이고를 넘지 못하고, 1-2로 역전패했다. LA FC는 11승8무7패 승점 41점 5위에 자리했다. 17승7무5패 승점 56점 선두 샌디에이고와 격차는 승점 15점 차가 됐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 FC로 이적한 후 처음 패배를 맛봤다. 데뷔전이었던 시카고 파이어전에는 교체 출전 후 페널티킥을 유도해 2-2 무승부를 이끌었고, 첫 선발 출전이었던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서는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2-0 승리에 기여했다. 이어 FC 댈러스전에서는 미국 진출 후 첫 골을 터뜨렸고, LA FC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초반 샌디에이고의 공세를 막아낸 LA FC는 전반 15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손흥민 효과가 나왔다. LA FC의 침투 패스가 손흥민을 넘어갔지만, 수비수 2명의 눈은 손흥민에게 향했다. 뒤에서 달려든 드니 부앙가에게 기회가 생겼고, 부앙가가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전반 33분 이르빙 로사노를 제어하지 못해 1-1 동점이 됐다.
LA FC의 위협적인 공격에는 계속 손흥민이 관여했다. 전반 36분 손흥민의 날카로운 코너킥이 골키퍼를 넘어갔지만, 에디 세구라가 마무리하지 못했다. 전반 45분 손흥민이 턴으로 수비를 제친 뒤 때린 왼발 감아차기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20분 손흥민이 슈팅 대신 패스를 선택했지만, 아르템 스몰리야코프의 크로스가 부앙가의 슈팅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결국 LA FC는 추가 실점했다. 후반 21분 침투 패스 한 방에 수비 라인이 와르르 무너졌다. MLS 공격 포인트 1위 안드레스 드레이어의 개인기에 수비 2명이 흔들렸고, 결승골을 헌납했다.
손흥민과 LA FC도 반격했다. 후반 29분 샌디에이고 수비수들이 방심한 틈을 타 손흥민이 달려들었다. 머리로 공을 쟁취한 손흥민은 수비 1명을 주저앉혔지만, 시야 밖에서 들어온 태클에 걸렸다. 후반 33분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후반 38분 볼 경합 후 돌파해 골키퍼까지 끌어내고 패스를 날렸지만, 수비수가 먼저 걷어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오른발로 샌디에이고 골문을 조준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골키퍼 선방에 막혀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