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를 거쳐 제2차 세계대전 이전 모더니즘까지 조망하는 특별전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샌디에이고 미술관 특별전'이 11월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미술관에서 개막한다.
이 전시는 1925년 개관해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미국 서부의 명문 '샌디에이고 미술관(San Diego Museum of Art·SDMA)'의 소장품 65점을 선보인다.
프란시스코 고야, 클로드 모네, 에드가르 드가, 툴루즈 로트레크, 메리 커샛, 피에르 보나르, 수잔 발라동,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등 모두 60명 작가의 유화 63점과 조각 2점을 만날 수 있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명화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작품 가액만 총 2조 원을 넘는 대규모 전시이다.
높이 50cm, 폭 80cm의 템페라 유화로, 예수가 로마 병사들에게 체포되는 모습을 그려냈다. 단검을 뽑는 병사와, 붉은 옷을 입고 칼을 들고 있는 성 베드로, 예수 바로 옆에서 곁눈질하는 유다와 체포당하고 있는 예수는 눈을 지그시 내리깔고 차분한 표정을 짓고 있다.
미술관 최고 경영자 겸 총괄 디렉터인 록사나 벨라스케스는 "상설 전시로만 선보였던 소장품들을 대거 해외에서 공개된 사례는 개관 100년 이래 처음"이라며 "이번 전시는 앞으로 다시는 볼 수 없는, 사실상 유일무이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일본 도쿄 국립서양미술관과 교토시 교세라 미술관을 순회해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일본 전시에선 선보이지 않았던 인상주의 이후 거장들의 작품도 대거 포함됐다.
'샌디에이고 미술관 특별전'은 샌디에이고 미술관과 올해 창립 11주년을 맞은 문화콘텐츠 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대표이사 김대성)가 공동 주최한다. 김대성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대표는 "이번 전시는 특정 사조나 시기에 국한되지 않고 서양 미술사의 거장들을 총망라해 작품과 희소성 측면에서 단연 독보적인 전시"라고 밝혔다. 전시는 11월 5일 개막해 내년 2월 22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