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행사에 함께 참석하며 대화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크렘린궁 유리 우샤코프 외교정책보좌관이 밝혔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우샤코프 보좌관은 "김 위원장이 중국에 도착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내일(3일) 푸틴 대통령과 함께 열병식 및 리셉션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또 "이번 행사 계기 양 정상 간 양자 수준의 소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가 제안을 했고, 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에 도착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쯤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번 열병식에는 26개 국가 정상이 참석하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각각 첫 번째와 두 번째로 배치돼, 북중러 3국 정상이 나란히 앉게 된다.
한편 이번 열병식에는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우원식 국회의장도 공식 초청돼 이날 오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우 위원장은 김 위원장과 조우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에게 "현장에 가봐야 알겠다"면서도 "만나게 되면 한반도 평화 문제에 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