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다음 달 준공 예정인 충북도립파크골프장의 운영 예산 전액 삭감을 촉구하고 나섰다.
충북참여연대는 3일 성명을 내고 "충북도가 도립 파크골프장의 관리와 운영을 규정하는 조례도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예산안을 충청북도의회에 제출했다"며 이 같이 촉구했다.
도는 이날 열린 428회 임시회에 도립 파크골프장 운영 예산 1억 1426만 원이 반영된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했다.
이들은 "도민의 혈세를 규정에 상관없이 사용하겠으니 도의회가 동의해 달라는 것은 매우 비상식적인 행태"라며 "도의회는 충북도에 대한 감시와 견제라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는 동물위생시험소 축산시험장 이전 계획이 지방재정 투자심사에서 재차 반려돼 원점에서 재추진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파크골프장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행정의 기본을 무시하는 졸속 행정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충북도는 청주시 내수읍 동물위생시험소 축산시험장의 영동 이전을 염두에 두고, 시험장 내 목초지 13만㎡ 가운데 7만 1711㎡를 활용해 45홀 규모의 도립파크골프장을 다음 달 준공할 예정이다.
당초 축산시험장 이전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 추진을 강행해 논란이 됐는데, 지난 달에는 행정안전부가 아예 이전 사업을 반려하면서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