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민심, 민주·혁신당 합당 '내년 지방선거 전'

민주당 지지층 과반 "내년 지선 전 합당 필요"
호남 최고위원 부재, 37.9% "정치력 부족 때문"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합당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그래픽.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제공

전남도민들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에 대해 내년 지방선거 전에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민주당 지지층 과반은 '지선 전 합당'을 지지한 반면, 혁신당 지지층 절반은 합당이 불필요하다고 응답하며 지지층 간 온도차를 드러냈다.

또한 민주당 선출직 최고위원 중 호남 인사가 배출되지 않은 것에 대해 전남도민 37.9%는 '호남 정치인의 정치력 부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아, 호남 정치권의 전국적 경쟁력 강화 과제가 다시 부각됐다.

4일 광주CBS 노컷뉴스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전남도민 8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통합 문제에 대해 '내년 지방선거 전 합당'을 지지하는 의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46.6%가 내년 지방선거 전에 합당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합당이 불필요하다'는 의견은 28.8%, '2028년 총선 전 합당'은 13.8%였다. 광주시민보다 전남 주민들 사이에서 내년 지방선거 전 합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 과반 지선 전 합당 필요, 혁신당 지지층 절반 합당 불필요

지지층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56.7%가 '지선 전 합당'을 선호한 반면, 혁신당 지지층의 절반(50%)은 합당 불필요를 선택했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에서 합당 불필요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40대 이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 전 합당 요구가 두드러졌다.

더불어민주당 선출직 최고위원 호남 인사 부재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그래픽.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제공

호남 최고위원 부재, 37.9% "정치력 부족 때문"

민주당 선출직 최고위원 중 호남 인사가 배출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호남 정치인의 정치력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응답이 37.9%로 나타났다. '타 지역의 호남 정치 배제'라는 응답은 22.4%, '큰 문제 아니다'는 22.1%, '잘 모르겠다'는 17.6%였다.

특히 30~40대에서 호남 정치인의 정치력 부족이라는 응답 비율이 높아, DJ 이후 전국적 호남 대표 정치인 부재에 대한 민심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전라남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9%다.

가중치는 2025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적용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