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새만금청장 "새만금 배수관문 추가·조력발전 건설 건의"

1.3조원 규모 조력발전 제안
수질 개선·경제성 '두 토끼'
재생에너지 확장 올인
RE100 산단 2028년 입주 시작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송승민 기자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이 새만금 방조제에 배수관문을 추가하고 14기의 조력발전을 건설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김의겸 새만금청장은 김민석 국무총리의 새만금 방문 다음날인 4일 전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수관문과 14기의 조력발전 추가 설치하면 1조 3천억 원의 전체 사업비가 든다"며 "수질 개선과 홍수 예방, 재생에너지 수급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수관문에 3천억 원이, 조력발전에 1조 원이 들어간다"며 "정부의 재정을 투입하면 민간에서도 조력발전에 참여해 B/C(경제성)이 나올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김성환 환경부 장관과 상의했고, (김 장관과) 다시 만나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며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건의한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청장은 "조력발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예산을 세웠다"며 "12월 초에 최종 통과될 때까지는 기다려봐야 한다"고도 했다.
 
이는 새만금 조력발전의 경제성과 수질개선 효과가 모두 낮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농어촌공사가 새만금 4호 방조제(야미도 부근) 조력발전 시설의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0.465로 도출됐다. 수문을 설치할 경우 B/C는 0.378로 더욱 떨어진다. 해당 용역에서는 조차가 10m 이하인 새만금의 특성을 고려해 저낙차 대용량에 적합한 버블형 카플란 수차를 적용했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확장과 RE100 산단 추진 강조

김의겸 청장은 이날 회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보고한 주요 사안으로 해수유통과 조력발전 외에 △새만금을 재생에너지 확대 △RE100 산단 준비를 언급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 정부의 '에너지 대전환'과 2035년 국가 탄소 감축 계획(NDC) 목표 달성을 위해 기존 계획된 새만금 재생에너지 6GW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 이를 확장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찾아 농생명 용지 3천만 평 활용을 제안했으며, 어제 총리 주재 회의에서 농식품부 관계자가 방조제와 방수제에도 태양광 설치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또한 새만금은 다른 지역보다 RE100 산단 지정 준비가 앞서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3년 전 스마트 그린 산단으로 지정된 5·6공구의 사례를 들며, 새만금이 '진정한 RE100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1, 2, 5, 6공구뿐만 아니라 7, 8, 3공구까지 RE100 전용 산단으로 조성하고, 2028년부터는 기업 입주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종적으로 풍부한 재생에너지로 산단이 필요한 에너지를 100% 자급자족하는 '에너지 신토불이'를 완성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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