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신인 드래프트를 하루 앞두고 펼쳐진 마지막 쇼케이스에서 가장 빛난 리베로 정솔민(근영여고)이 "프로 무대에서 빠른 발을 뽐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근영여고는 4일 경북 영천에 위치한 최문선체육관에서 열린 제36회 CBS배 전국중고배구대회 18세 이하 여자부 결승에서 중앙여고와 풀 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정솔민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어안이 벙벙하고 꿈만 같다"며 "전국체전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전국대회에서 우승해서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솔민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과 최우수선수상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가장 빛난 별로 선정된 그는 "내가 받아도 될지 모르겠다. 모두 동료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옆에서 많이 도와주신 선생님들께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다음날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2025-2026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가 열리는 가운데, 이번 대회는 프로 진출을 꿈꾸는 3학년 선수들의 마지막 쇼케이스였다.
그만큼 부담이 큰 대회였지만, 묵묵히 이겨내고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섰다. 정솔민은 "(드래프트가) 많이 신경 쓰였는데, 좋은 결과를 내서 기쁘다"면서 "학교에서 지원을 많이 해주셨는데, 마지막에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며 씨익 웃었다.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IBK기업은행)이 롤 모델이라는 정솔민은 "리시브를 보는 눈이 뛰어나서 닮고 싶다"고 말했다.
"발이 빠른 편이라 수비 범위가 넓고, 허슬 플레이도 자주해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정솔민의 운명은 다음날 드래프트에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