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건축계 최대 규모의 문화 축제인 '2025 제21차 인천아시아건축사대회(The 21st Asian Congress of Architects Incheon)'가 8일부터 오는 12일까지 닷새간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아시아건축사대회는 ARCASIA(아시아건축사협의회)가 격년제로 개최한다. ARCASIA는 1967년 설립된 한·중·일 등 아시아 지역 24개 건축사단체 협의회로, 한국은 1985년 11월 가입했다.
앞서 1988년 제3차 대회가 서울에서, 2008년 제13차 대회는 부산에서 개최된 데 이어 세 번째로 국내에서 열리는 것이다. 국내 행사를 주최하는 대한건축사협회가 그사이 법정단체로 승격(2022년)한 데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는 의미도 있다.
이번 행사는 대한건축사협회와 인천광역시 공동 주최로 열리며, 대한건축사협회 17개 시·도건축사회가 주관한다. 국내외 건축사 약 2만 명과 건축 관련 업계 종사자 및 일반 시민 등이 함께하는 범아시아 건축 축제로 진행된다.
행사 주제는 'A Better Tomorrow(더 나은 내일)'로, 기후변화 시대에 건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다양한 역할을 조명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개회식은 11일 오후 1시 송도컨벤시아 전시홀에서 열리며, 기조강연과 특별강연, 포럼, 아시아 건축작품 전시, 시민 참여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일본 건축사 야마모토 리켄(Riken Yamamoto)이 `공존의 건축, 공동체를 위한 건축의 응답'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펼친다. 이어 이상림 건축사를 포함한 4인이 참여하는 기조 포럼을 통해 송도 신도시와 스마트 시티에 대한 시사점을 전달한다.
프랑스 건축사 다비드 피에르 잘리콩(David-Pierre Jalicon)이 `외국 건축사가 본 한국 건축의 특징'을 주제로 특별강연도 진행한다. 소설가 김홍신, 김세용 고려대 교수, 싱가포르 건축사 엔젤라 리(Angela Lee), 인도네시아 건축사 안드라 마틴(Andra Matin) 등이 연사로 나선다.
시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상시 프로그램으로는 ARCASIA 24개 회원국 건축학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ARCASIA 학생 잼버리'와 건축상 수상작 전시가 예정돼 있다. 특히, 아시아 유일의 비경쟁 건축영화제인 `서울국제건축영화제'의 특별 상영이 9월 9일진행돼 일반 대중이 건축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일반 국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제21차 인천아시아건축사대회 대회 홈페이지(www.aca-21.kr/2024/)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한건축사협회 관계자는 "한국 건축계에 매우 중대한 의미를 지니게 될 이번 대회는 아시아 건축사들의 단순한 만남을 넘어, 한국 건축의 위상을 아시아와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